인공지능, 응급실서 이상 흉부X선 영상 정확히 진단
인공지능, 응급실서 이상 흉부X선 영상 정확히 진단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11.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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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민 교수팀, 환자 1135명 대상 AI 진단시스템 성능 검증
실제 임상현장 진단 정확도 향상…판독 대기시간 감소 기대
박창민 교수(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 교수(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 진단시스템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흉부X선 영상을 정확히 진단한다는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박창민·황의진 교수(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팀은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1135명을 대상으로 AI 진단시스템의 흉부X선 영상 판독능력을 검증했다.

응급실에서 촬영된 흉부X선 영상을 판독한 결과, 당직 영상의학과의사의  판독 민감도(sensitivity)는 66%에 머물렀으며, 촬영된 영상을 판독하는 데 88분(중앙값)이 소요됐다.

특히 추가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이상소견이 있는 영상은 114분(중앙값)이 소요됐다. 영상 판독 결과를 기다리는 데만 약 1∼2시간이 지체된 것.

반면, AI 진단시스템으로 판독했을 때 판독 민감도는 82∼89%로 당직 의사보다 높았다.

또 당직 의사가 AI 진단시스템 분석 결과를 참고해 진단했을 때도 판독 민감도가 향상됐다.

이처럼 응급실에서 AI 진단시스템을 활용한다면, 판독오류와 소요 시간을 줄임으로써 진료 지연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AI 진단시스템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사실, AI를 활용한 진단 보조도구가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은 다른 연구에서 몇 차례 보고된 바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실험적 데이터로만 성능을 확인해 실제 진료 현장에도 사용 가능한지는 미지수였다.

박창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이 실제 환자 진료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고도화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성능검증과 더불어 인공지능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시 산학연협력사업의 지원으로 시행됐으며, 관련 분야 최고권위 학술지인 '방사선학(Radi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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