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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병원 급여비 확 늘었다...외래환자 증가세 '확연'

상급병원 급여비 확 늘었다...외래환자 증가세 '확연'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9.11.0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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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심사 실적, 상급병원 급여비 50% 급증...외래 진료가 견인차
42개 병원서 3조 4333억원 독식...의원↔상종 파이역전 현실화되나

ⓒ의협신문
ⓒ의협신문

올해 1분기 상급종합병원의 급여비가 전년보다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에 따라 전체적인 급여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외래 환자 급증 현상이 눈에 띈다.

이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19년 1분기 진료비 심사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2019년 1분기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은 20조 2826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 7386억원) 대비 14.34%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요양기관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의 실적 증가가 단연 눈에 띈다.

2019년 1분기 42개 상급병원의 요양급여비용은 3조 4333억원. 처음으로 3조원대를 돌파했다. 전년비 급여비 증가율은 50.58%. 지난해 1분기 상급병원의 요양급여비용은 2조 2801억원을 기록했다.

방문 환자 수 이른바 내원일수도 큰 폭으로 늘어 처음으로 1000만 일을 넘어섰다. 올 1분기 상급병원의 총 내원일수는 1380만 1000일로 전년비 39.13%가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상급병원 내원일수는 992만 일이다.

진료행태별로 보면 외래 환자의 증가가 전체적인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상급병원 외래환자 내원일수는 1011만 1000일로 전년 동기대비 43.51%, 외래 요양급여비용은 1조 2288억원으로 58.89%가 늘었다.

같은 기간 입원환자 숫자는 369만일로 전년 동기대비 28.4%, 입원 요양급여비용은 2조 2045억원으로 46.32%가 증가했다.

병원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의 영향이 시간이 갈수록 가시화되는 분위기"라며 "각종 비급여의 급여화로 상급병원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외래환자가 몰려든 것이 전체적인 급여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의협신문
요양기관종별 심사실적(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1분기 진료비 심사실적, 심사결정 기준) 

한편 같은 기간 의원과 병원의 급여비 증가율은 각각 9.23%, 5.54%에 그쳤다. 올 1분기 의원급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3조 9766억원, 병원급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용 총액(요양병원 포함)은 3조 2480억원으로 집계됐다.

42개 상급병원의 급여비 파이(3조 4333억원)가 병원급 의료기관을 넘어, 의원급 의료기관 전체와 맞먹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1분기 심사실적에 반영된 급여비 청구 의원 수는 3만 7곳, 병원은 3018곳이다.

의원과 병원의 내원일수, 즉 환자 수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심평원은 올해부터 진료비 심사실적을 기준으로 한 기존 '진료비 심사실적(심사일 기준)'과 더불어 진료일 기준으로 통계를 재정리한 '진료비 주요통계'를 함께 발표하고 있다.

진료일 기준 통계에서는 각 종별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상급병원 11.36%, 병원 6.3%, 의원 7.99%로 산출됐다. 올해 선보인 새로운 통계방식이다보니 연도별 급여비 증가율 추이를 보는 시계열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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