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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셀, NK/T세포 림프종 치료 길 여나
바이젠셀, NK/T세포 림프종 치료 길 여나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11.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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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면역세포치료제 EBV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
표준치료법 없고 2년내 재발률 75%…재발환자 대부분 사망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이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VT-EBV-N'(엡스타인 바 바이러스(Epstein Barr-virus·EBV) 특이적인 세포독성 T세포(Cytotoxic T lymphocytes·CTLs))이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바이젠셀은 현재 진행중인 'VT-EBV-201(개발명)'의 임상 2상이 끝나는 대로 신속 허가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VT-EBV-201'은 희귀 난치성 질환이자 혈액암의 일종인 'EBV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 중 관해 후 재발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완전 치유를 목적으로 미세잔존암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고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VT-EBV-201'는 연구자주도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소개되면서 주목받았다. 지난 2015년 5월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 공식저널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항암치료 및 자가이식을 받은 NK/T세포 림프종 환자 11명에게 'VT-EBV-201'를 투여한 결과 11명 환자가 모두 생존해 전체 생존율 100%, 5년 무병 생존율이 90 %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환자를 5년 이상 장기추적 조사한 결과다. 기존 화학합성 암 치료제로 치료했을 경우 2년 생존율이 26% 정도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NK·T세포 림프종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표준치료법이 없으며 2년 이내 재발률이 75%에 이른다. 재발됐을 때는 치료법이 없어 상당수가 사망한다.

일반적으로 EBV는 동양인의 경우 인구 약 90%가 감염돼 있으며, 정상인에서는 암을 유발하지 않지만 면역체계가 손상돼 있을 경우 잠복하던 바이러스가 활성화해 암을 유발한다.

EBV와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종양세포의 완전사멸을 위해서는 CTLs 반응이 필수적이다. EBV 연관 종양인 NK/T세포 림프종은 한국인 비호지킨 림프종의 약 6.3%에 해당하며 아시아권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완치 후 2년 이내 재발률이 75%에 이르고 재발 이후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상당수가 사망하는 예후가 좋지 않은 질병이다. VT-EBV-201이 상용화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게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완치까지 가능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젠셀은 'VT-EBV-201'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VT-Tri-A'를 준비하고 있으며, 연내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상업화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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