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의학과 공학의 만남' 한양대병원 의과학자 양성 이끈다
'의학과 공학의 만남' 한양대병원 의과학자 양성 이끈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9.10.31 22:07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주관기관으로 2020년까지 52.5억원 투입
"실용학문 연구기반 강점 살려 인재 육성...명실상부 연구중심병원 도약"
윤호주 한양대병원장
윤호주 한양대병원장

한양대병원이 미래의학을 선도할 의사과학자 양성에 발벗고 나선다.

윤호주 한양대병원장은 10월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료가 발전하면서 신약과 진단방법·의료기기 등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미래산업인 의과학분야 육성은 반드시 가야할 길이며, 의사과학자 육성이 그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양대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기관 공모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22년까지 총 52억 5000만원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지원금은 의사과학자 양성과 창의적 연구결과 실용화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올해 1년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병원은 여기에 추가 지원금을 더해 프로젝트의 성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연구부원장 직책을 신설해 병원의 연구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초대 연구부원장은 외과 최동호 교수가 맡았다.

의사과학자 왜 필요할까? 한양대병원이 키워낼 의사과학자는 어떤 모습일까? 또 이들과 함께하는 병원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윤 병원장은 "과거에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병원에서 진료를 하거나 기초의학을 연구했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바이오-메디칼 산업 성장의 주역으로서 의사과학자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며 "바이오-메디칼 분야는 미래산업으로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좋은 의사들이 연구쪽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다양한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양대병원은 공학과 자연과학 등 튼튼한 실용학문 연구기반을 살려, 의과학 융합연구에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병원과 공과대학 등이 한 캠퍼스 안에서 오래전부터 학문간 경계를 넘나들며 협업을 해온 학풍은 한양대병원만의 강점이다.

윤 병원장은 "병원에서 공과대학까지 불과 5분거리다. 단순히 지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의미를 넘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연스럽게 얼굴을 맞대고 아이디어와 의견을 교환, 발전시켜 나가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며 "이런 특성을 반영해 의학과 공학, 그리고 자연과학의 융합연구를 중심으로 잡고, 이에 집중할 만 40세 이하 젊은 의사들을 의사과학자로 정의해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양대병원이 진행 중인 신진 의사과학자 연구분야는 모두 7가지다.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는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한국형 웹기반 항생제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고, 정신건강의학과 김인향 교수는 발달장애인의 진단과 비약물적 처방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임상의와 연구자간 공동 연구 이른바, HYU 교책연구도 11건 진행 중이다. HYU 교책연구센터장이자 산학협력단장인 이수재 자연과학대 생명과학과 교수의 책임 아래 5건의 전이암 특이적 신규 표적발굴 및 임상적용성 검증 기반기술 구축 사업이 이뤄지고 있고, 전진용 공과대학 건축공학부 교수 책임 하에 6건의 바이브로 어쿠스틱스 활용 메디컬 솔류션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윤 병원장은 "당장 정부 지원에 따른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는 어찌보면 가장 작은 목표"라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혁신형 의사과학자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환자와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치있는 결과를 내는 데에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에 더해 병원이 이번 프로젝트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윤 병원장은 "정부도 의사과학자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으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더라도 병원에서 이를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고자 한다"며 "혁신형 의사과학자들이 실력있는 중견으로 성장하고, 병원이 완전한 연구중심병원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