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를 대표해 새 집행부의 부회장단에 입성한 이영해(李玲海·56·한국여자의사회 회장·서울 이영해방사선과의원)부회장은 82년부터 의사회 회무에 첫 발을 들여 놓은 후 20년동안 터득한 경험과 지난 3년간 의협 정책이사로써 활동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무에 참여하고 회원들의 의권 신장에 앞장 서겠다고 다짐한다.
“의약분업은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약사 등에 빼앗겨 온 `의사의 진료권'을 찾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난해 11/30 결의대회 이후 아직도 의료계는 방향정립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의료계 내부에서 반드시 관철해야 할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이 시급하지요. 말하자면 의원과 병원, 종합병원, 3차 진료기관 등 직종과 기능에 따라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場'을 마련하고 확실한 방향정립을 해야만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李 부회장은 의협과 의쟁투와도 관계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어디까지나 의협이 중심이 되어 회무가 집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혹시나 의약분업에 회무가 집중돼 다른 현안들이 묻혀 버려서는 안된다는 李 부회장은 의과대학 신·증설, 의료일원화, 수가계약제 문제도 의약분업 버금가는 매우 중요한 현안이며 풀어나아야 할 숙제라고 지적한다.
회원들이 내는 회비는 의협이 단결할 수 있는 기본과 계기를 마련하는데 바탕이 되는 만큼 필요한 곳에 쓰여지고 적정한 회무수행에 사용되도록 지원하겠으며 의료계와 대국민과의 신뢰구축은 중요한 사안인 점을 고려, 홍보전략도 이젠 자체 홍보에서 광고대행사를 통한 홍보전략으로 시도해 볼 시기가 된 것 같다고 제안한다.
“전체 회원 중 여의사 회원이 1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의협에도 회원 비중으로 보아 상임이사 한명은 여의사가 참여했으면 했습니다.” 李 부회장은 여의사의 영역을 넓히고 권익보호를 위해 대변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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