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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도 '저체온치료'?…뇌신경계 질환까지 확대
뇌졸중도 '저체온치료'?…뇌신경계 질환까지 확대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10.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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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급여…척수손상·간질·패혈증·심장마비 등 치료분야 넓혀
분당서울대병원, 저체온치료 트레이닝 'KTTM 아카데미' 진행

심정지 후 뇌손상 치료에 주로 이용되는 저체온치료가 뇌졸중 등 뇌신경계 질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계중환자부는 25∼26일 서울 오크우드호텔에서 뇌신경계질환에서 저체온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아시아 5개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1회 'KTTM 아카데미'(Neuro TTM Teaching Course)'를 열었다.

올해 처음 진행된 KTTM 아카데미는 신경과·신경외과 및 중환자의학 분야에서 뇌손상 치료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저체온치료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포함 대만·싱가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에서 30명이 참석했다.

흔히 저체온치료라고 불리는 치료목적 체온조절요법(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TTM)은 뇌에 저산소 손상 발생 시 환자의 체온을 낮춤으로써 신진대사와 산소 소비량을 감소시켜 뇌세포 파괴를 막는 치료법이다. 저체온치료는 그동안 심정지 환자의 심폐소생술 이후 생존율 제고, 뇌혈류가 다시 뇌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2차적인 '재관류 뇌손상' 최소화, 저산소증에 의한 뇌손상으로부터 뇌기능 회복을 돕는 신경학적 예후 향상 등에 폭넓게 사용돼 왔다.

심정지 후 <span class='searchWord'>뇌손상</span> 치료에 주로 이용되는 저체온치료가 뇌졸중 등 뇌신경계 질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2019 제 1회 KTTM 아카데미'.
심정지 후 뇌손상 치료에 주로 이용되는 저체온치료가 뇌졸중 등 뇌신경계 질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2019 제 1회 KTTM 아카데미'.

이번 아카데미는 ▲신경계 중환자 중 TTM 적합 환자 선택 방법Ⅰ ▲신경계 중환자 중 TTM 적합 환자 선택 방법Ⅱ ▲TTM 운용·관리 팁 ▲TTM 중 첨단 신경계 감시·중환자 치료 ▲Neuro-ICU(신경외과 집중치료실)에서의 TTM 전망 등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로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되는 소그룹 워크숍에서는 바드코리아의 저체온기기 '아틱선(ArcticSun)'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이 선보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뇌신경질환에 대한 저체온치료 국제 심포지엄을 주관하고 있는 한문구 서울의대 교수는 "치료목적 체온조절요법이 지난 7월부터 보험급여되면서 중증 뇌신경질환 환자들에게 저체온치료 사용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며 "KTTM 아카데미는 신경계 저산소 손상과 외상성 손상 시 저체온치료의 적용·효과를 확인하고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다른 국가에도 뇌신경계질환에 대한 저체온치료 확대 필요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KTTM 아카데미를 정례화 해 뇌신경계질환에 대한 저체온치료 영향력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곳"이라고 덧붙였다.

응급의학과에서 심정지 후 소생 치료에 주로 사용돼 온 저체온치료는 2000년 이후부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연구와 임상적 치료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후 효과적인 임상결과들이 발표되면서 현재는 뇌졸중 치료로 점차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상성 뇌질환·척수손상·간질 등 각종 신경계 손상뿐 아니라 패혈증·심장마비 등에 대해서도 저체온치료가 더욱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뇌신경계질환 환자에 대한 저체온치료 200례를 달성하면서 중증 뇌신경질환 환자에 대한 저체온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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