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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인에 많은 질환 적극 관리 필요
여성노인에 많은 질환 적극 관리 필요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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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균수명은 5~6세 길지만, 만성병의 유병율은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성특유의 생식기 관련질환은 물론 치매 우울증 자가면역성 질환 관절염 등 여성 노인에서 많은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부인암재단(이사장 이효표 서울의대 교수/산부인과학)이 '노화와 부인종양'을 주제로 개최한 제3회 심포지엄(7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여성노인의 건강문제'를 발표한 서울의대 조비룡 교수(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는, 여성의 경우 비만, 당뇨, 빈혈, 호흡기질환, 자가면역질환, 소화기질환, 골다공증 및 알츠하이머병 등 만성병의 발생률이 남성보다 더 높다고 전제하고 이같이 지적했다.

조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유병률이 높은 질병으로 빈혈 생식기계질환(각 38배), 관절염(26배), 정신과적 문제(23배), 암 고혈압 심장질환(각 18배), 내분비 영양 대사(각 15배) 등 통계자료를 제시하고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으로는 자궁외임신 당뇨 고혈압 등 임신합병증, 난소 자궁경부 자궁 등 생식기암, 월경전증후군, 폐경기증후군 등을 지적했다.

한편 사망원인과 관련, 남성에게 많을 것으로 추정되던 뇌혈관질환, 심장병, 고혈압 등 성인병이 여성에게, 특히 45세이후 중 노년기 여성에게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증상 징후가 불명확한 사망원인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여성건강 문제의 상당부분이 무시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노인 건강의 가장 큰 문제는 기능의 저하이며, 여성 평균수명이 더 길어 혼자사는 여성노인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할 때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능의 저하는 기존 의료행태에서는 발견이나 조절이 쉽지 않으므로, 새로운 진료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 고령화시대 여성노인의 삶의 질 향상방안(박영란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 노화방지 클리닉의 실제(박민선 서울의대 교수), 노년기 종양환자의 평가 및 항암치료(윤성수 서울의대 교수), 노년기 부인암환자의 정신과적 문제(김종흔 국립암센터 교수), 노년기 부인암환자 치료의 실제(김재원/강석범 서울의대 교수)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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