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진료 중인 의사를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힌 사건이 또 발생, 진료실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 OO경찰서는 24일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B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24일 오전 10시 30분경 병원을 방문, 과거 자신을 수술한 C의사(정형외과)를 찾아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의사 C의사는 왼손에 심한 상해를 입고 수술을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을 말리려던 병원 의료진도 칼에 찔려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B병원 관계자는 "이런 사건이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다행히 상해를 당한 C의사와 병원직원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면서 "C의사의 경우 손을 크게 다쳤고, 신경 손상이 우려돼 성형외과 의료진이 함께 수술을 하고 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진료의사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천만다행으로 생명을 건졌다.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환자가 기다리는 진료현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면서 쾌유를 기원했다.
박 대변인은 "고 임세원 교수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전에 이같은 이같은 참담한 사건이 벌어졌다. 다시는 무방비 상태의 의료진이 폭력으로 희생당하지 않도록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 구성원들이 한 명의 의사가 손을 놓으면 소중한 수 많은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힌 박 대변인은 "정부와 국회와 법조계는 꺼져가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형사 처벌과 소송의 위험을 감수하며 기꺼이 메스를 들고 있는 의료진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