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부·약업계 공동 참여 의약품 지원 매뉴얼 개발 등 모색
재난 효율적·체계적 대처…대북한 인도적 지원 창구 역할 기대
대한약사회가 국가적 재난 상황 발생 시 현장에 의약품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범국가적 대응에 힘을 보탠다.
약사회는 23일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사)지구촌보건복지·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과 '국가재난 시 의약품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대한약사회를 비롯 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의약품유통협회 3개 단체가 구성한 '약업계 의약품 긴급구호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회·정부·약업계가 함께하는 범국가적 긴급구호 네트워크가 출범하게 됐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재난 구호 등을 위한 의약품 지원 매뉴얼 개발 ▲재난 구호를 위한 의약품 지원 관련 자원 공유 ▲재난 구호 등 인도주의적 의약품 지원 사업 협력 ▲재난 구호 등 의약품 지원 대응 체계 강화 및 발전을 위한 교류 등이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의약품 지원을 위한 범국가 창구로서의 역할 또한 기대된다.
전혜숙 지구촌보건복지포럼 대표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내외 재난시 의약품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마친 뒤 "앞으로도 재난 약자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국회·정부·민간이 함께 고민하고 지속적인 재난대응 의료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참여 단체들에 감사를 전했다.
재난 대응 업무 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김대업 약사회장은 "대한약사회는 세월호 봉사약국과 최근 강원도 산불 현장에서의 이동 봉사약국 운영 등 여러 재난 상황에서 구호활동에 앞장서왔으나 재난 종류·규모 등에 적합한 구호 의약품 수급·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가 재난 상황에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대북 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이 오면 북한 동포에 대한 인도적인 의약품 지원이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인식하에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