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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응급환자 생존율 제고…닥터헬기 빛났다
중증응급환자 생존율 제고…닥터헬기 빛났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10.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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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5일 1500회 운항 기념 행사
환자 60% 3대 중증질환…신고→출동 평균 7분 소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 1500회 운항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5일 외래센터 7층 대회의실에서 '출동 1500회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에는 원창묵 원주시장, 고정배 강원도청 보건복지여성국장, 최경선 헬리코리아 사장, 백순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 등과 병원 관계자가 참석하며, 닥터헬기 실적·경과보고, 항공의료의 미래에 대한 소개, 닥터헬기 및 헬리패드 견학, 감사패·표창장 수여 등이 진행된다.

김오현 항공의료팀장(응급의학과 교수)는 "닥터헬기 운영을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강원도청과 원주시청, 이·착륙 때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많은 불편함에도 너그럽게 이해하고 응원해 준 지역주민들 덕분에 닥터헬기가 1500회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는 감사함을 전하고 닥터헬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닥터헬기는 지난 9월 24일 운항 1500회를 달성했다. 1500번째 환자는 60대 여성으로 약물 중독으로 인해 정선 소재 병원을 찾았다. 해당 병원에서는 환자가 위독한 상태로 판단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닥터헬기 이송을 요청했다. 긴급 출동한 닥터헬기팀은 환자 이송 중 약물처치 등을 시행하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락을 통해 환자 상태를 공유했다.

환자는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고 동시에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 닥터헬기는 지난 2013년 7월 5일 첫 운항을 시작했다.

그동안 이송한 환자들의 질환을 살펴보면 중증외상이 417건(28%)으로 가장 많았고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267건(18%)·급성 뇌졸중 261건(17%)·기타 응급질환 555건(37%) 등이었다. 신속한 진료가 필요한 3대 중증질환인 중증외상, 관상동맥증후군·뇌졸중이 총 945건으로 전체 이송건수의 63%를 차지했다.

지역별 출동횟수는 영월(341건)·정선(259건)·제천(253건) 순이었다. 가장 먼 지역은 강원도 고성으로 나타났다. 통계에서 보듯 환자 대부분은 상급종합병원과 거리가 먼 지리적 조건 때문에 현장 처치와 이송 중 전문 처치가 중요했다.

닥터헬기는 이송 요청 시 전문 의료진이 동승 5∼10분 내로 이륙하며 각종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중증 환자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해 최선의 치료를 받게 하는 중요한 이송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올해 1월 병원 옥상에 헬리패드를 설치하면서 닥터헬기 이착륙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원주천 둔치를 이용했기 때문에 원주천 둔치와 병원과의 거리만큼 병원도착 시간이 추가로 소요됐다. 헬리패드 설치 이후 닥터헬기 출동 시간은 평균 10.1분에서 7.7분으로 줄었다.

백순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은 "닥터헬기는 특히 강원·충북·경북 및 경기 동부와 같이 의료 기관의 수가 부족하고 이송거리가 먼 지역에서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지키는데 꼭 필요하다"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앞으로도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처치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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