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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전담의 정착 위해 분과전문의 추진"

"입원전담의 정착 위해 분과전문의 추진"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9.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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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연세의대 교수 "주 40시간 근무로 삶의 질·자부심 보장"
이은직 주임교수 "입원전담전문의 정착 위해 TFT 구성 총력"

연세의대 내과가 입원 환자만을 진료하는 '입원전담전문의(Hospitalist)'를 '분과전문의'로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 입원전담전문의가 분과전문의로 인정되면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개념과 역할이 명확해져 입원전담의 제도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은직 연세의대 내과 주임교수는 16일 세브란스병원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운영과 관련해 "내과 분과 개설과 분과전문의 인정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2월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입원의학과를 개설하고, 올해 3월부터 미국 코넬대가 개발한 '입원전담전문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2년간 연세의료원 입원전담전문의를 교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라고도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입원전담의 시범사업을 마치고 2018년 2월부터 추가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상시 공모하고 있다. 기존 입원료에 전문의 수에 따라 1만 5000원에서 4만 3000원을 별도 수가로 적용하고 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만을 보는 전문의로 입원 초기 진찰과 경과 관찰부터 환자·가족 상담, 병동 내 간단 처치·시술, 퇴원 계획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미국은 8만여명, 일본은 1400여명 이상의 입원전담전문의가 활동 중이다.

이은직 연세의대 내과 주임교수와 김영삼 내과 교수가 입원전담의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제공
이은직 연세의대 내과 주임교수와 김영삼 내과 교수가 입원전담의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제공

한국은 전공의 근무 80시간을 규정한 관련법이 시행되고 내·외과 전공의 수련 기간이 3년으로 줄어 생긴 인력난과 환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면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28개 병원에 120여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국내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9월부터 코넬의대 입원의학과 교수 3명을 연세의대 내과 겸임교원으로 채용해 선진적인 입원전담의 제도의 모범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코넬의대와 올해만 4번의 입원의학 심포지엄을 주최해 이미 두 차례를 끝내고 19일 세 번째 입원전담의 교육에 나선다.

김영삼 연세의대 내과 입원의학위원회 위원장은 "입원전담의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입원전담의의 직업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와 사회가 입원전담의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호 교수는 입원전담의의 직업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입원전담전문의의 근무시간을 주 40시간이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입원전담의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삶의 질도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서 토마스 코넬의대 교수(입원의학과)는 미국 입원전담의 제도의 성공 요인을 "환자와 정부·보험사·의료기관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료비가 비싼 미국의 의료환경에서 비용 절감까지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과 달리 추가 재정이 투입되는 한국은 비용 지원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이뤄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서 토마스 교수는 19일 열릴 연세의대-코넬대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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