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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세원 교수 사망 후에도 병원 폭행·난동 사건 심각
고 임세원 교수 사망 후에도 병원 폭행·난동 사건 심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10.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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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10곳 올해들어 74건…응급실에서만 58건 발생
서영교 의원, "최근 5년간 419건 발생 의료진 보호장치 마련" 촉구
대한신경정신의학회 41개 의료관련 단체는 지난 1월 12일 고려의대에서 고 임세원 교수 추모식을 열었다(사진=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제공) ⓒ의협신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41개 의료관련 단체는 지난 1월 12일 고려의대에서 고 임세원 교수 추모식을 열었다(사진=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제공) ⓒ의협신문

지난해 말 고 임세원 교수(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자신이 담당하던 환자에게 피살당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음에도 병원 내 폭행·난동 사건이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국회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국립대병원 10곳에서의 폭행·난동 사례는 전체 419건에 달하고, 특히 올해(2019년 1월∼8월까지)에만 74건이나 발생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내 폭행·난동 현황은 2015년 30건, 2016년 73건, 2017년 75건, 2018년 167건, 2019년 8월까지 74건이며, 국립대병원 응급실에서만 272건으로 전체의 64%는 응급실에서 벌어진 일이다.

응급실 내 폭행·난동 건수는 2015년 20건에서 2016년 47건, 2017년 51건, 2018년 96건, 2019년 8월까지 58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응급실에서 일어나는 폭행·난동이 급증하고 있어 의료진은 물론 다른 환자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서영교 국회의원실 제공)
(자료 : 서영교 국회의원실 제공)

병원 내 폭행·난동 사건은 서울대병원이 최근 5년간 121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대병원(81건)·경북대병원(56건)·부산대병원(43건)·충남대병원(35건)·제주대병원(26건)·전북대병원(21건)·경상대병원(16건)·전남대병원(12건)·충북대병원(8건) 순을 보였다.

서영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영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응급실 내 폭행·난동 사건은 강원대병원이 6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병원도 55건으로 두번째로 많아 병원 내 폭행·난동 사건이 많은 병원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응급실 내 폭행·난동 사건은 강원대병원·서울대병원에 이어 경북대병원(40건)·충남대병원(29건)·제주대병원(21건)·전북대병원(18건)·부산대병원(15건)·경상대병원(12건)·전남대병원(11건)·충북대병원(3건) 순을 보였다.

서영교 의원은 "병원 내 폭행·난동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 마련과 예방을 위한 홍보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특히 응급의료종사자에 대한 폭력은 다른 환자의 생명과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법 위반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응급의료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의료인을 향한 폭력은 응급실에만 국한되지 않고, 병원 전반적으로 안전한 진료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국가가 나서서 더욱 실효성 있는 의료진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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