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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김홍식 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홍식 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장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9.10.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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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의료환경 위한 정책개발...의협 중장기 정책 매뉴얼 구축
POLICY '성패' 회원 관심·참여에 달려 있어...위원들에게 응원을
KMA POLICY 특별위원회는 지난 5~6일 광주광역시 신양파크호텔에서 세미나 및 워크숍을 열었다. 회의실 앞에선 김홍식 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장. ⓒ의협신문
KMA POLICY 특별위원회는 지난 5~6일 광주광역시 신양파크호텔에서 세미나 및 워크숍을 열었다. 회의실 앞에선 김홍식 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장. ⓒ의협신문

김홍식 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부산광역시 연제구에서 배산메디컬내과의원을 열고 있는 개원의다.

2000년 부산시의사회 의무이사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을 맡아 의약분업과 의권쟁취 투쟁에 참여했다. 부산시의사회 총무이사와 대의원회 부의장 등 20년 가까이 의사회 임원으로 활동했다.

2017년 KMA POLICY 특위 출범과 함께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 9월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에게 위원장 임명장을 받았다.

"감투 쓰기를 좋아한다거나 이런 일이 좋아서 한다면 거짓말이죠. 그 동안 맡은 직책도 동료의사의 간곡한 부탁을 뿌리치지 못한 게 대부분입니다.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하던 환자에게 양해를 구하는 일이 잦다 보니 원성을 사기도 합니다."

"의사단체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KMA POLICY 특위 위원장을 맡았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본연의 업무를 다하면서도 시간을 내 연구하고 봉사하고 있는 특위 위원들의 희생정신을 격려하고, 지지해 달라"는 부탁의 말부터 내놨다.

"KMA POLICY 특위는 POLICY 구축 작업을 병행하면서 특위 위원들이 제도와 정책에 대한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려 합니다. 정책을 더 깊이 다룰 수 있는 역량을 키우면 소수의 회원에게 과도한 짐을 지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KMA POLICY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의협 집행부는 임기 3년의 회장에 따라 정책 방향이 조금씩 달라지고, 주로 단기 현안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이론과 통계를 바탕으로 논리를 정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의사회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부족한 점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KMA POLICY는 외부적으로 올바른 의료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개발을, 내부적으로 의협의 중장기 정책 매뉴얼을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의정 협상에서 정부가 내 놓은 정책에 대해 그때그때 방향성을 찾느라 헤매던 이전의 비효율성을 떨치고, KMA POLICY가 선제적으로 입안자들에게 공급자단체의 정책방향과 의견을 사전에 제시함으로써 정책 충돌을 최소화 하는 순기능이 있다"며 "KMA POLICY는 의협의 정책 방향을 이끄는 지침이라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선 회원들이 KMA POLICY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김홍식 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장. ⓒ의협신문
김홍식 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장. ⓒ의협신문

"KMA POLICY는 회원들의 제안으로 시작합니다. 회원들이 진료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느낀 점들을 제안해야 살아있는 POLICY가 될 것입니다. 회원들이 익히 잘 아는 부분에서 POLICY 완성에 참여해야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김 위원장은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한 POLICY는 집행부에서 회무에 활용해야 한다"면서 "집행부가 KMA POLICY를 정책 매뉴얼로 삼는 프로세스가 정착돼야 의협이 중장기 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장에 당선되면 주변인으로 집행부 임원을 꾸리고, 임기를 마치면 다시 임원이 바뀌는 악순환 속에 지속적으로 정책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의사회원들이 현재의 어려운 의료환경에 처한 것도 인력 양성에 등한시한 결과"라면서 "100년이 넘는 사단법인에서 보건의료정책·법·제도 등을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점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좋은 의료환경은 소수 회원의 희생과 봉사만으로 얻을 수 없습니다. 회원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KMA POLICY 위원회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합니다. 회원이 무관심하면 위원회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젊은 회원들이 KMA POLICY에 참여해 정책 일꾼이 되어 동료의사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KMA POLICY는 은퇴를 바라보는 회원을 위한 작업이 아니라 젊은 의사들에게 올바른 의료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선배들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직역과 세대 그리고 전문과의 벽을 허물고, 전체 의사들이 힘을 합해 노력해야 어려운 의료환경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 김 위원장은 "쉬지도 못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도 못한 채 희생과 봉사로 애쓰는 KMA POLICY 위원들에게 회원들이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 달라"면서 "회원들의 관심과 성원과 참여가 특위 위원들에게 힘을 주는,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KMA POLICY는 아직 묘목 상태다. 큰 나무가 되어 과실을 맺기 위해서는 의료계의 이해관계만 이 아닌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폭넓게 다뤄야 한다. 첨예한 이해관계가 발생했을 때 POLICY를 참조할 수 있도록 하려면 기다려야 한다"면서 "꾸준히 POLICY를 축적해 나가면서 수정·보완하는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젊은 의사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등과 만나 고민을 듣고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절반에 달하는 여성의사들이 안고 있는 불균형과 불이익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여자의사회와 대전협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공감을 통해 KMA POLICY에 대한 참여를 이끌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교웅 KMA POLICY 특위 부위원장 겸 총괄간사(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는 "KMA POLICY가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특위 위원들의 팀워크와 회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화합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정율 KMA POLICY 특위 부위원장 겸 연구지원단장(의협 부회장)은 "KMA POLICY는 140년 동안 약 4000여개의 POLICY를 구축한 미국에 비해 2년 9개월로 역사도 짧고 POLICY도 70여개에 불과하지만 의무감과 사명감을 갖고 역량과 열정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특히 "고령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노인의학과 노인의료정책은 물론 고령 의료인들을 위한 정책이 미비하다"며 "KMA POLICY에서 노인의료와 고령의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정책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5일 열린 KMA POLICY 광주 세미나에서 특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현장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왼쪽부터 김교웅 KMA POLICY 특위 부위원장 겸 총괄간사(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김홍식 KMA POLICY 특위 위원장·박정율 KMA POLICY 특위 부위원장 겸 연구지원단장(의협 부회장). ⓒ의협신문
5일 열린 KMA POLICY 광주 세미나에서 특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현장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왼쪽부터 김교웅 KMA POLICY 특위 부위원장 겸 총괄간사(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김홍식 KMA POLICY 특위 위원장·박정율 KMA POLICY 특위 부위원장 겸 연구지원단장(의협 부회장).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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