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참여" 선언한 전공의들, 총회선 무슨 얘기 할까?
"총파업 참여" 선언한 전공의들, 총회선 무슨 얘기 할까?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9.10.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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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19일 총회 공고…'단체행동' 포함 5개 안건 공개
박지현 회장 "내과전공의 공백·부실한 수련과정 등 공론화할 것"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0월 19일 개최되는 제23기 정기대의원총회 일정을 9월 19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사진=대한전공의협의회 홈페이지 캡처)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0월 19일 개최되는 제23기 정기대의원총회 일정을 9월 19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사진=대한전공의협의회 홈페이지 캡처) ⓒ의협신문

전공의들의 총회가 이달 19일 개최된다. 앞서 '총파업 참여'를 천명했던 만큼, 총회에서 논의될 안건에 이목이 쏠린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0월 19일 개최되는 제23기 정기대의원총회 일정을 9월 19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안건 5가지 역시 공개됐다.

대전협은 앞서 8월 24일,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총파업을 포함한 의료개혁 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개최되는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도 역시 '단체행동'이 안건으로 포함됐다.

공개된 안건 목록들과 박지현 대전협회장 인터뷰를 토대로, 총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미리 들여다봤다.

안건은 ▲업무 범위 협의의 건 ▲전공의 수련 커리큘럼의 건 ▲임신전공의 수련의 건 ▲내과 전공의 공백의 건 ▲전공의 단체 행동의 건 등 5가지다.

'업무 범위 협의'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던 '무면허의료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다. 총회에선 실제 수련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업무 범위 현황 파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대전협회장은 "현재 무면허의료행위가 병원 내에서 만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사와 간호사가 각각의 행위를 설정하는 것은 '불법'을 전제하고, 이를 타협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에, 총회에서는 각 수련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각 직역간 업무 범위를 공유하고, 관련 불법행위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총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수련 교육과정' 문제와 '임신전공의 수련' 문제 등을 다시 한번 공론화할 계획이다.

박지현 대전협회장은 "전공의법 적용 후 근무시간은 줄었지만, 환자 수는 줄지 않았다. 제대로 된 수련은 받지 못한 채 한정된 시간에 근무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각 학회에 제대로 된 전공의 커리큘럼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이야기할 것이다. 현재 연차별 수련 교육과정이 얼마나 부실하고, 유명무실한 것인지 공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전공의 수련과 관련해서도 "현재 임신 전공의에 대한 주 40시간 근무 제한이 유예된 상태다. 일부 병원에서 여전히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실제 임신 전공의들이 병원에서 어떤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고, 근무하며 겪는 어려움, 개선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코자 한다"고 말했다.

'임신 전공의 수련' 문제는 임신 전공의 당사자, 수련 병원, 함께 일하는 전공의 등 각각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단순하지 않은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병원협회의 경우, 주 40시간 근무 이후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임신 전공의 40시간 근무제한 이후, 남은 업무를 도맡게 되는 다른 전공의들 역시 업무 과중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박지현 회장은 "대전협은 임신이 당사자와 그 주변 모든 사람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2017, 2018, 2019년 9월까지 출산휴가를 쓴 여자 전공의 수를 복지부를 통해 요청한 상태"라며 "한 해 임신을 하는 여자 전공의는 평균적으로 몇 명이고, 업무 공백이 생기는 기간과 그 대체 인력을 선발하는 데 드는 비용을 산정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0년은 내과 3년 차와 4년 차 레지던트가 동시에 전문의로 배출되는 해다. 2017년 내과전공의 수련 기간이 기존 4년에서 3년으로 줄어듦에 따라, 내년에는 내과 레지던트 3년 차와 4년 차가 처음으로 동시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다. 하지만, 수련병원에서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대전협의 지적이다.

실제로 올해 5월, 대전협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내년 2개 년차 동시 전문의 배출 이후 인력 공백에 따른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냐"는 질문에 '논의는 되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답이 41.38%, '전혀 진행된 바 없다'는 답변이 20.69%를 차지했다.

박지현 회장은 "2020년 3월엔 1, 2년차와 새로 들어온 내과 전공의만 남는다. 중환자와 응급 환자를 볼 수 있는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각 병원의 대책은 무엇이고, 업무 공백 기간의 인력은 얼마만큼 확보가 됐는지, 졸국하는 전공의들의 진로에 대한 정원은 조정은 됐는지 등을 총회에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체행동' 안건과 관련, 앞서 개최된 총회에서 동참 선언이 이미 나온 만큼, 구체적인 행동 강령이나 지침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현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단체행동'과 관련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라며 "이전 총회에서 의결했던 단체행동뿐 아니라,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계 이슈, 특히 전공의 관련 이슈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박지현 회장은 "50%가 넘는 투표율로 당선이 된 만큼, 전공의 대표들과 소통하며 지지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며 "토의 안건 어느 것 하나도 쉽게 논의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자들에게는 "많은 분이 참석해주셨으면 한다. 다양한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참석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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