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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치매" 발언에 보건복지위원회 국감 파행
"대통령 치매" 발언에 보건복지위원회 국감 파행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9.10.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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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의원 "건망증 치매 초기증상...장관, 대통령 기억 챙겨라"
여당 "국가원수 모독이자 노골적인 폄훼" 반발...여야간 고성 오가
고성 주고받는 자유한국당 <span class='searchWord'>김승희</span>-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의협신문
고성 주고받는 자유한국당 김승희-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의협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고 있다.

대통령 기록관 문제를 놓고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대통령의 기억력을 챙기라" 언급하자, 여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김승희 의원의 발언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대통령 기록관 건립 문제를 놓고, 대통령의 말이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올 수 있다. 국민은 가족의 치매를 걱정하는 동시에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한다. 주치의 뿐 아니라 장관도 대통령 기억력을 챙기시라"고 말했다.

여당은 "노골적인 폄훼"라며 즉각 반발하며,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국회 여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대통령이 건망증이 있고 치매에 걸렸을 연관성이 있다고 유추할 수 있는 얘기"라며 "이는 국가원수 모독이자 노골적인 폄훼로 상식을 가진 국회의원이 하는 말이라고는 납득할 수 없는 얘기다.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국감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 의원은 "대통령 기억력 문제를 장관에게 챙기라고 한 것이 무슨 문제이냐.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다. 이를 쟁정으로 몰고 파행으로 가려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의 자세가 아니다. 사과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이에 여야 의원이 뒤섞여 고성을 지르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정상적인 국감진행이 어려워졌다. 여당이 사태 해결을 위한 정회를 요구하면서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감사중단이 선언됐다. 

텅 빈 국감장 ⓒ의협신문
텅 빈 국감장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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