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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醫 "의사자를 의사자로 인정 않는 나라, 정상 아니다"
소청과醫 "의사자를 의사자로 인정 않는 나라, 정상 아니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9.10.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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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세원 교수, 생명 위협 속 주변 안전 먼저 챙겨"
"복지부 의사상자심의위원회 재심의 과정 주목할 것"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의협신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의협신문

고 임세원 성균관의대 교수를 '의사자'로 인정하지 않은 결정에 대한 의료계의 유감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9월 25일, 복지부 결정에 "지나치게 보수적이며 기계적인 판단"이라는 비판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9월 26일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엔 소청과 의사들의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소청과의사회는 10월 1일 성명을 통해 "의사자를 의사자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항의의 뜻을 표했다.

9월 24일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의사상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서 조현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임 교수를 의사자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위원회는 "임 교수의 구조행위가 직접적이고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불인정 이유를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복지부는 임 교수가 그 환자의 흉기를 빼앗고, 힘으로 그를 제압하기를 원한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임 교수는 간호사나 다른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홀로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살폈다. 심지어 간호사에게 향한 흉기가 본인을 향하도록 유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행동인가?"라며 "복지부가 후진국적 의사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소청과의사회는 "의사자를 의사자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 이런 이해 할 수 없는 결정이 반복된다면, 다시는 이런 의인들을 만날 수 없는 이기적이고 삭막한 세상에서 살게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청과의사회는 "현재 진행 중인 보건복지부 의사상자심의위원회의 재심의 과정에 주목할 것"이라며 "국민들과 함께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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