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의쟁투 '해달' 박현승 간암 투병 중 맞은 아들 결혼
2000 의쟁투 '해달' 박현승 간암 투병 중 맞은 아들 결혼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9.09.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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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승 2000년 의쟁투 운영위원(전 의협 총무이사) ⓒ의협신문
박현승 2000년 의쟁투 운영위원(전 의협 총무이사) ⓒ의협신문

2000년 온라인(PC 통신)을 달구며 의약분업의 문제점을 알리고, 의권쟁취 투쟁 열기를 확산하는 데 앞장선 '해달 ' 선생의 아들이 한글날 결혼한다.

박현승(62세) 전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와 박선미 여사의 아들 박국진 군과 천상우·장미숙 씨의 딸 천희환 양이 10월 9일(수) 오후 1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73번지 더 라빌 1층 그랜드볼룸에서 화촉을 밝힌다. 온라인 청첩장(http://mcard.barunnfamily.com/SS2827344?2836).

박 회원은 온라인 공간인 당시 PC통신에서 '해달'이라는 필명으로 활약하며 의약분업으로 인한 환자의 불편과 건강보험료 폭증을 예견했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실무를 주도하는 운영위원을 맡아 투쟁의 가시밭 길을 걸었다. 

박 회원은 1984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국립의료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전공의과정을 거쳐 1992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인천에 박소아과의원을 개원하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참여, 투쟁에 앞장섰다. 

2001년 11월 당시 처음으로 회원 직선으로 선출한 신상진 의협 회장(제32대) 집행부 총무이사로 발탁, 참여와 소통의 회무를 선보였다. 

진료현장에 복귀한 뒤에는 지역사회 소아청소년들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애썼다. 2005년 8월 31일 의료와 사회 포럼이 주최하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후원한 '보라매집회 5주년 기념 메디컬 라이브러리(의료사회학) 출판기념 및 증정식'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한 동안 소식이 끊겼다.

예기치 못한 간암 판정을 받은 박현승 회원의 투병 소식이 알려진 것은 2007년. 간이식 수술을 받은 뒤에도 패혈증에 시달리며 생사의 고비를 넘어야 했다.

박 회원의 투병 소식에 인천광역시의사회는 2007년 3월 3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7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명예회원으로 추대했다.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환자를 진료하며 재기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2014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결국 현업에서 은퇴했다. 현재 요양원에서 요양하고 있지만 거동이 쉽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의약분업 투쟁에 앞장선 의료계 인사 9인 재판이 2001년 7월 31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현승·이철민·한광수·김재정·신상진·최덕종·사승언·홍성주·배창환. ⓒ의협신문(사진=고 전기명 기자)
의약분업 투쟁에 앞장선 의료계 인사 9인 재판이 2001년 7월 31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현승·이철민·한광수·김재정·신상진·최덕종·사승언·홍성주·배창환. ⓒ의협신문(사진=고 전기명 기자)

대법원은 2005년 12월 13일 의료계 총파업과 관련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권쟁취투쟁위원회 9인 인사에 대한 최종 판결에서 당시 김재정 의협 회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한광수 의협 회장 직무대행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의 유죄 판결을, 배창환·사승언·이철민·홍성주 위원에게도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의쟁투를 이끌며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신상진 위원장은 2006년 1월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종 파기 환송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최덕종 전 의쟁투 부위원장은 벌금 1500만원을, 박현승 전 의쟁투 상근위원은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2000년 9월부터 시작된 의쟁투 인사들에 대한 재판은 햇수로 6년 만인 2006년에야 마무리됐다. 

박 회원 자제의 결혼 소식에 최대집 의협 회장은 "박현승 회원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쟁투 위원으로 맹활약한 분"이라며 "의권쟁취를 향한 회원의 열정과 투혼이 잊혀지지 않도록 투쟁에 솔선수범한 회원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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