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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독점 영유아 '5가'백신 시장, 내달 본격 경쟁 돌입
사노피 독점 영유아 '5가'백신 시장, 내달 본격 경쟁 돌입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9.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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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10월 중순 5가백신 '인판릭스IPV/Hib' NIP 본격 공급
의사 10명 중 7명 "효과 안전성 고려해 변경 여부 결정할 것"

독점 형태의 영유아 5가백신 시장에 경쟁구도가 마련됐다.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사노피 파스퇴르와 도전자인 GSK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GSK는 내달 중순부터 영유아 5가백신인 '인판릭스IPV/Hib'를 국가예방백신사업(NIP)으로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인판릭스IPV/Hib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에 의한 침습성 질환 등 5가지 질환은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이다. 2개월 주기 3회 접종으로 개별 백신에 비해 접종 횟수를 최대 9회 줄일 수 있다.

앞서 영유아 5가백신은 사노피의 '펜탁심'이 유일했다. 2017년 6월 NIP 지정 이후 신생아의 95% 이상이 펜탁심을 접종하고 있다.

사실 GSK가 인판릭스IPV/Hib를 개발한 것은 십여년 전이다. NIP 도입 전까지는 시장성에 대한 의문으로 국내 출시를 계획하지 않았다.

2017년 6월 영유아 5가백신이 NIP에 진입하면서 사노피는 곧바로 펜탁심의 공급을 시작했지만, GSK는 아직 인판릭스IPV/Hib의 허가가 우선이었다.

GSK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획득했고 내달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한다. NIP 도입 후 2년 4개월여 만이다. 그사이 사노피의 펜탁심이 빠르게 영유아 예방접종 시장을 잠식했다.

펜탁심의 빠른 점유율 확대 배경에는 접종수가의 영향도 있다.

NIP 도입 당시 의료계는 접종수가가 맞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이에 정부는 의료계와 3가백신까지는 동일하게 1만 8600원, 4가 백신부터는 구성 성분수가 1개 늘어날 때마다 50%인 9300원을 가산하는 것에 합의했다.

5가백신을 맞을 경우 의료기관에게 돌아가는 접종 수가는 3만 7200원이다. 의료기관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콤보백신을 처방하는 하나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의협신문]이 진행한 '닥터서베이' 설문조사에서 전체 817명의 의사 중 671명(82.1%)가 혼합백신을 보호자에게 권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설문에 참여한 의사 중 54.7%(447명)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였다.

권장 이유로는 '접종 횟수 및 내원 횟수 감소를 통한 편의성'이라는 답이 540명으로 가장 많았다.

관심을 끈 것은 '현재 국내에서 접종가능한 영유아 5가 혼합백신은 총 1종입니다. 향후 다른 제조사의 새로운 영유아 5가 혼합백신이 국내에 도입된다면 접종 백신을 변경할 의향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이었다.

그 결과 전체 817명 중 '효과 안전성을 고려해 변경 여부 결정하겠다'가 584명(71.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변경할 의향이 매우 높다'가 78명(9.5%), , '보호자 선호에 따라'가 42명(5.3%)로 나타났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변경하지 않음'과 '현재로서는 변경할 생각 없음'은 각각 55명(6.7%)이 선택했다.

5가백신의 점유율이 커지면서 인판릭스IPV/Hib의 진입으로 인한 시장 구도 변화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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