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위에 선 우리들...빛으로 나아갔으면"
"경계 위에 선 우리들...빛으로 나아갔으면"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9.09.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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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경계에서'로 대상 수상한 조지현 학생
'제9회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 영예의 대상을 받은 조지현 학생(중앙의대 4년). 맹광호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시상했다. ⓒ의협신문
'제9회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 영예의 대상을 받은 조지현 학생(중앙의대 4년). 맹광호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시상했다. ⓒ의협신문

"먼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놀랍고 감사드립니다. <경계에서>라는 수필은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오랫동안 생각한 주제예요. 학생과 의사, 또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는 인생이라는 '선'위에 의학도가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의사수필가협회가 주관한 '제9회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 시상식'에서 <경계에서>를 출품, 대상을 받은 조지현 학생(중앙의대 4년)은 "물리적일 수도, 정신적일 수도 있는 이 경계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많은 선택들과 마주해야 한다"면서 "흑과 백, 딜레마 같은 회색 빛 경계에서 모두 조금이라도 더 빛의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에는 모두 46편이 응모, 20편이 본선에 올랐다. 심사를 통해 10작품이 선정, 대상·은상·동상·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경계에서>는 의대생의 시점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 의사와 학생의 경계, 수술방 안과 밖의 경계 그리고 경계에 서서 바라본 병원의 모습을 경계인(?)의 심정으로 솔직하고 덤덤히 그려냈다"고 호평했다. 

"작년 이맘때 흑석동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하느라 바쁘게 뛰어다니던 중에 철학과 인문학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북촌 가회동에 위치한 건명원에 강의를 들으러 다녔어요. 바쁜 일정이었지만 빠지지않고 강의를 들었던 원동력은 '사람' 그 자체를 알고자 하는 호기심 때문이었지요."

그녀는 "'삶 속에는 늘 빛과 어둠이 공존할테니 그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하는 판단에 매몰되지 말고, 빛과 어두움을 동시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 더 높은 미래로 향하라'는 배움을 얻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우리가 마주하는 많은 난제를 이해하고, 대립된 상황을 장악해 먼저 패권을 쥐는 방법이라 배웠어요. 우리 몸안에도 질병과 치료의 대립이 팽팽하게 공존하듯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나름의 경계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21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 시상식에서 조광현 심사위원장은 "조지현 학생의 <경계에서>는 3명의 심사위원이 최고 점수를 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누구나 경계인으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 본연 존재론적 사유를 다룬 작품으로 생과 사의 대비, 죽음 등 자신의 생각을 글로 잘 전달해 대상으로 손색이 없다"고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전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의사수필가협회가 주관한 '제9회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 시상식'이 21일 서울특별시의사회관에서 열렸다.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의사수필가협회가 주관한 '제9회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 시상식'이 21일 서울특별시의사회관에서 열렸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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