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김호준 인턴(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시집-김호준 인턴(대전 을지대학교병원)
  • 김호준 인턴(대전 을지대학교병원)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19.09.20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집

서서히 자라나 어느새 내 기지개를 뛰어넘은 담벼락 아래 

타오르는 촛불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물살이 있습니다

막다른 골목길을 집 앞마당까지 끌어당겨 놓은 아침

피어나길 고대해온 풀잎 한 손과 만났습니다

해초와 닮은 이 푸른 냄새는 파도를 부르니

멀리서도 우리 집이 잘 보일 거라던 당신의

겹겹이 젖은 걸음걸이는 바다와 제법 잘 어울리는 물무늬입니다

쓸려나가고 밀려들어 오는 일과대로

물로 와서 물로 가는 발자국

노래 부르며 시를 읽는 식객

당신의 보금자리를 여기 마련했습니다

김호준
김호준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인턴/2014년<시와사상>등단. <필내음>동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