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전문과 참여…종합병원 수준 의료봉사
한국여자의사회가 추석 연휴 기간 필리핀 나보타스시의 빈민촌에서 대대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4박 6일간 진행한 의료봉사는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장과 최경숙 한국여자의사회 의료봉사위원장(안양 샘병원 산부인과) 등 여의사 회원 12명이 동참했다. 중외학술복지재단 임직원을 비롯해 고려대학교의료봉사회와 씨젠의료재단(임상병리사)이 함께 참여했다.
나보타스시는 지난 2011년 태풍으로 폐허가 된 해상 판자촌. 도시 빈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나보타스시 주민 대다수는 영양 실조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피해 당시 설 연휴 기간 현지를 방문해 대규모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후 3년간 의료봉사를 이어갔다.
한국여자의사회는 빈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 무료 진료소를 개설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일간 현지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는데 집중했다. △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임상 각과 전문의들이 고루 참여했다. 초음파 진단기를 비롯해 진단 및 치료에 필요한 최신 장비를 공수,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의료봉사단은 사흘간 이어진 의료봉사에서 현지 주민 1500여명에게 진찰, 검사, 처치, 투약 등 약 3400건에 달하는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진료를 넘어 헤어봉사, 생필품 기증 등을 통해 주민들의 궁핍한 삶까지 어루만졌다.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장은 "민족의 대 명절인 추석 연휴 금쪽같은 시간에 개인적 비용까지 부담하며 봉사에 나서준 회원들과 의료봉사에 필요한 약품과 진료재료, 기타 후원 품을 협찬해 주신 JW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기업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해외 의료봉사 경험이 많은 회원들이 희생정신을 발휘해 준 덕분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해외봉사는 △중외학술복지재단 △고려대학의료봉사회 △씨젠의료재단 △한국제약바이오협회 △JW중외제약 △LG생활건강 △삼진제약 △삼일제약 △동아ST △한독 △유한양행 △보령제약 △한미약품 △그린제약 △현대약품 △이니스트바이오제약 △대웅제약 △태준제약 △에프앤디넷 △제일약품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