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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식약처는 강윤희 위원 징계 검토, 즉각 중지하라!"
의협 "식약처는 강윤희 위원 징계 검토, 즉각 중지하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9.09.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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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소통 강조하는 정부, 국민 위한 충언 묵살…분노한다"
식약처 기능·조직 재정비 등 전문성 강화 필요성 강조
식약처 쇄신을 촉구하며 국회 앞 1인 시위중인 강윤희 임상심사위원(식약처 의약품심사부 종양약품과)을 지지하고 격려하기 위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9일 강 위원의 시위 현장을 방문했다. ⓒ의협신문
식약처 쇄신을 촉구하며 국회 앞 1인 시위중인 강윤희 임상심사위원(식약처 의약품심사부 종양약품과)을 지지하고 격려하기 위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9일 강 위원의 시위 현장을 방문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사 심사위원 대폭 충원을 공개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시작한 강윤희 의약품심사부 종양약품과 임상심사위원에 대해 식약처가 중징계 처분을 예고하자, 의협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당장 강 위원에 대한 징계 검토를 중지하고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해 식약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심사숙고하라"고 강력 요구했다.

식약처는 강윤희 위원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예고했다. 직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강윤희 위원은 식약처의 의약품 임상심사 계획 및 허가 심사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사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7월 18일 △7월 25일 △8월 1일 세 차례에 걸쳐,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후 9월 5일부터 현재까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9일 오전 강윤희 위원의 시위 현장을 방문, 지지·격려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의협은 성명서에서 "식약처 소속 공무원임에도 불구, 식약처를 비판하는 국회 앞 1인 시위를 해나가는 것은 강 위원이 본인의 안위보다 국민 건강을 위한 대의를 우선함을 보여준다"며 "소명 의식이 그를 국회 앞으로 이끈 것이다. 포상해도 부족한 데 중징계를 검토한다는 것이 국민건강을 최우선해야 하는 정부부처가 할 일인가!"라고 규탄했다.

강윤희 위원은 1인시위에서 "식약처 내에 임상심사 전문가가 없고, 시스템도 없다. 외국의 안전성 정보만 참고해 심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식약처의 의약품 임상심사 계획 및 허가 심사가 부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내부에서 임상심사 전문가를 확충해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여러 번 요구했지만 식약처가 묵살했다"고도 밝혔다.

의협은 "열린 정부, 소통을 강조하는 정부에서 국민건강을 위한 충언과 제언을 일언지하에 묵살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발생한 발사르탄 사태와 전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 엘러간사 거친표면 인공유방 보형물 사태 등을 언급하며 주무 부처로서의 안전관리 부족을 지적했다.

의협은 "최근 식약처는 연이어 국민에게 불신을 안겨줬다. 안전한 의약품 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주무 부처로서 의약품의 검증 및 안전관리 부족으로 국민에게 커다란 불안과 실망만 주고 있다"면서 "국민에게는 의약품 불신을, 의약품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의료현장에는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이후 "이같은 모든 사태는 강 위원이 제언하는 것처럼 식약처의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식약처의 중징계 검토에 대한 비판도 이었다.

의협은 "강 위원은 본인의 안위는 전혀 고려치 않고, 오직 국민 건강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헌신에 대해 정부의 화답은 중징계 검토였다. 국민건강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우리 의사들은 한목소리로 공분하고 있다"고 소리 높였다.

의협은 "강 위원에 대해 중징계할 경우, 중대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지금이라도 강 위원의 제안을 겸허히 수용해 의약품 안전 관리에 더욱 힘쓰고, 적극적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이것만이 식약처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고, 식약처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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