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06:00 (금)
박지현 신임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취임
박지현 신임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취임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9.09.08 23:32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취임식...첫 여성 회장 "빨리 가기 보다는 함께 갈 것"
이승우 전임 회장, 고 신형록 전공의 추모기금 3278만원 이관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이취임식에서 22기 이승우 회장(왼쪽)이 박지현 23기 신임 회장에게 고 신형록 전공의 추모기금 모금액 3278만 6921원을 이관하고 있다. 고 신형록 전공의는 당직 근무 중 과로로 사망했다. 근로복지공단은 고인을 업무상재해로 인정했다.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이취임식에서 22기 이승우 회장(왼쪽)이 박지현 23기 신임 회장에게 고 신형록 전공의 추모기금 모금액 3278만 6921원을 이관하고 있다. 고 신형록 전공의는 당직 근무 중 과로로 사망했다. 근로복지공단은 고인을 업무상재해로 인정했다. ⓒ의협신문

"빨리 가기 보다는 함께 가겠습니다."

박지현 제23기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7일 대한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에서 열린 22기 이임식 및 23기 취임식에서 "빨리 가거나 큰 일을 한다기 보다는 함께 가는 것의 위대한 가치를 믿는다"면서 "앞서 나가려 하지 않고, 1년 동안 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지현 신임 회장은 "응급실에서부터 병리·진단검사와 의대 예방의학과와 보건대학원 전공의는 물론 과가 없어 소속감이 없는 인턴 선생님들의 목소리까지 담아내고 싶다"면서 "전공의로 일 하면서 제가 겪지 않은, 만나지 않은 곳곳의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대전협이 행복해야 전공의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박지현 신임 회장은 "옳다고 믿는 선의를 위해 행복한 대전협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3기 신임 집행부에 짐을 넘긴 이승우 전임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전협이라는 자리가 무겁고 힘들다는 것을 절감했지만 여러 선배와 동료들이 있어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지지하고 힘을 실어준 집행부 임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승우 회장은 이날 박지현 신임 회장에게 고 신형록 전공의 추모기금 모금액 3278만 6921원을 이관했다. 고 신형록 전공의는 올해 2월 1일 길병원에서 전공수련을 하던 중, 병원 내 당직실에서 사망했다. 고 신형록 전공의는 사망 전 1주 동안 113시간을, 발병 전 12주 동안 주 평균 98시간 이상(발병 전 4주간 주 평균 100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지난 8월 5일 고 신형록 전공의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정성균 의협 총무이사가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이승우 회장을 비롯한 22기 집행부는 젊은 의사들을 대변해 수련환경 개선과 발전, 국민건강 향상은 물론 의료 현안 해결을 위해 의협의 회무에 적극 협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절반이 넘는 전공의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87%라는 압도적인 지지 속에 당선된 박지현 회장을 비롯한 23기 집행부의 출범을 축하하면서 기대감도 내비쳤다.

대전협이 지난 8월 24일 임시총회에서 한국 의료제도의 정상화를 위한 의료제도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의 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정부에 제안한 문재인 케어의 전면적 정책 변경을 위한 사회적 논의체 구성·건보 미지원 국고 보조금 조속 정산·국고 지원 정상화를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최선의 진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집중 투자·진료환경 정상화를 위한 의료재정 대폭 확대 등의 요구를 정부가 끝내 외면한다면 의협과 의쟁투는 중대한 결심을 더 이상 늦추지 않고, 사즉생의 각오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대전협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은 "의료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표만 보고 예산도 확보하지 않은 채 포퓰리즘 정책을 내리고 있다"면서 "문케어는 2022년 이후 재정 대책을 감안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누구는 부모를 잘 만나 의전원에 다니기도 한다"고 꼬집은 이 의원장은 "정치인들이 의료의 본질을 모르다 보니 소중한 국민의 건강을 한의사에게 맡기는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비전문가인 정치인들이 밀어붙이는 의료정책을 의료왜곡의 원인으로 짚었다.

이 의장은 "거센 태풍이 불어닥쳤을 때 혼자라면 날아가지만 여럿이 뭉치면 무너지지 않는다. 협의회의 협(協)처럼 회장·임원·회원이 서로 협력하고 뭉쳐달라"고 당부했다.

이·취임식에는 이승우 전임 회장을 비롯해 조중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김영완 의협 감사·박종혁 의협 대변인 겸 홍보이사·임인석 대한의학회 보건교육이사와 고 김일호 대전협 회장(15기)의 부친인 김태환 씨 등이 참석,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이·취임식에는 정성균 의협 총무이사와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을 비롯해 이승우 전임 회장, 조중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김영완 의협 감사, 박종혁 의협 대변인 겸 홍보이사, 임인석 대한의학회 보건교육이사와 고 김일호 대전협 회장(15기)의 부친인 김태환 씨 등이 참석,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이·취임식에는 정성균 의협 총무이사와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을 비롯해 이승우 전임 회장, 조중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김영완 의협 감사, 박종혁 의협 대변인 겸 홍보이사, 임인석 대한의학회 보건교육이사와 고 김일호 대전협 회장(15기)의 부친인 김태환 씨 등이 참석,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의협신문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첫 여성 전공의 회장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전체 전공의 회원 1만1261명 중 5723명(50.8%)이 투표에 참여, 4975표(86.9%)의 찬성표를 얻었다. 

2016년 계명의대를 졸업하고,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인턴을 과정을 마쳤다. 계명의대 재학 시 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11기 총무국에서 활동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외과 3년차 레지던트로 대전협 21기 총무이사와 총무부회장을 거쳐, 대전협 22기 수련이사를 역임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