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윤리연구회 "조국 후보자 딸 저작권 철저 검증" 촉구
의료윤리연구회 "조국 후보자 딸 저작권 철저 검증" 촉구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9.09.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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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출범 10주년 정기총회...김윤호 회장 "뼈를 깍는 자율정화 필요"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 "윤리보다 법이 상위라는 사고방식 글렀다"
김윤호 의료윤리연구회장은 2일 연구회 출범 10주년 정기총회에서
김윤호 의료윤리연구회장은 2일 연구회 출범 10주년 정기총회에서 "저자권(authorship) 논쟁을 철저히 검증하고, 출판 윤리를 올바로 세워 대한민국 학계가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의협신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 학술지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전문직 윤리를 훼손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윤호 의료윤리연구회장(서울시 광진구·김윤호내과의원)은 2일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열린 출범 10주년 정기총회에서 "조사에 착수한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와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최선을 다해 저자권(authorship) 논쟁을 철저히 검증하고, 출판 윤리를 올바로 세워 대한민국 학계가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의료윤리연구회 출범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은 "윤리는 법 보다 훨씬 상위에 있다"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문제될 게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의료윤리연구회는 지난 8월 2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고교 재학 중인 학생이 의과대학의 연구실을 찾아 연구를 돕고, 영어로 논문을 작성하는 데 노력한 사실을 폄훼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논문의 제1저자가 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도교수가 비윤리적 방법으로 제1저자를 정하는 관행을 방관한다면 제2, 제3의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양산될 것"이라고 지적한 의료윤리연구회는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대학 전형을 통과한 자가 의사가 된다면 의사 전체 집단의 윤리성에 손상이 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의료윤리연구회는 "의대 연구실의 결과물을 개인의 대학입시 도구로 전락시켜 전문직 윤리를 훼손한 동료를 공정하게 판단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의사들의 뼈를 깎는 자율 정화가 도덕성이 무너진 이 사회를 바르게 세우는 힘이 될 것"이라며 출판 윤리 확립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출범 10주년 정기총회에는 의료윤리연구회 창립 초기 강연자로 인연을 맺은 이후 단골 멤버가 된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서울 송파갑)이 참석, "의료윤리연구회가 의료계의 자율규제와 직업전문성을 확립하는 데 더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진 초대 회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2대 홍성수·3대 주영숙·4대 최숙희 등 역대 회장단과 임원을 비롯해 김필수 대한병원협회 법제부위원장(본플러스재단 분당병원장) 등도 참석해 출범 10주년을 자축했다.

긴급한 의협 회무로 참석하지 못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출범 10주년을 축하하는 글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윤리의 지평을 넓힌 의료윤리연구회 역대 임원들과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의료윤리는 단순한 도덕적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문직업성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전문성을 갈고 닦는 과정"이라고 밝힌 최대집 회장은 "자율규제를 통해 전문직 고유의 역할을 해낼 수 있게 하는 장치"라면서 "의협도 의사회원들이 전문직업성을 갖추고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의료윤리연구회 출범 10주년 정기총회에는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과 연구회를 이끌어 온 역대 회장단이 참석, 10주년을 자축했다. ⓒ의협신문
의료윤리연구회 출범 10주년 정기총회에는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과 연구회를 이끌어 온 역대 회장단이 참석, 10주년을 자축했다. ⓒ의협신문

의료윤리연구회는 개원의사로서 갖춰야 할 의료윤리는 무엇인지, 직업전문성과 자율규제가 왜 중요한 지 학습하고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2010년 9월 출범했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 저녁 월례모임을 열어 의료윤리의 원칙부터 윤리의 근간을 이루는 인문학과 인공지능 시대의 윤리 등 다양한 의료윤리에 관해 학습하고 있다.

의료윤리연구회 출범 이후 활동과 강연 내용은 다음 카페(http://cafe.daum.net/ethicacademy)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단체회원 및 개인회원은 가입신청서를 팩스(02-865-5527)로 보낸 후 은행계좌(SC은행 395-20-033963 의료윤리연구회 함영욱)로 입금하면 된다. 회비는 연 10만원(단체회원 연 50만원). 강연 및 가입 문의(070-4895-1760 간사 문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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