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팩트체크, 아이 정신건강
[신간] 팩트체크, 아이 정신건강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09.03 12: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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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외 지음/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출판부 펴냄/1만 6000원

부모에게 아이들의 건강은 늘 관심사다. 게다가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엔 언제나 관심과 우려가 공존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접하거나 각종 서적이나 언론 매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지만 실제로 필요한 정보를 가려내기는 쉽지 않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출신 교수들이 필진으로 참여해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관련 내용을 쉽게 풀어낸 <팩트 체크, 아이 정신건강>이 출간됐다. 

이 책은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관련해 30개의 질문을 던진다. 지난 10년간 언론에 반복적으로 등장해 주목받은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또 소아정신과를 방문한 부모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내용에 포함했다.

30개 질문과 함께 각 주제마다 내용을 설명하고 전문 의료진의 설명을 붙였다. 설명에는 학부모나 당사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도 담고 있어 학술적이고 어려운 내용도 알기 쉽게 풀어준다.

이와 함께 저자들은 각 소주제별로 과학적이고 믿을 수 있는 문헌을 검색해 정리했다. 문헌 중에서는 의학 연구에서 근거 수준이 최상위인 메타 분석과 체계적 문헌 고찰 연구를 우선적으로 선택했다. 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관련 대표적인 학술단체에서 제시하는 진료 지침과 정책 성명서 등도 소개하고 있다.

대표저자인 김재원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는 "의학적으로 근거가 확립된 주제에 대한 논쟁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며 불필요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며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한 쟁점임에도 소모적인 담론이 되풀이되며 오해와 불안이 양산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며 집필 이유를 밝혔다.

김 교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치료에 사용되는 '염산메칠페니데이트' 제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처방돼 수험생 등이 복용한다고 했다. 이를 장기 복용케 함으로써 중독성과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언론을 통해 사회적 문제로 계속 제기되기도 한다. 집중력 약의 중독 위험성은 지극히 낮다고 설명하며 부모를 안심시켰으나 이와 같은 일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마치 데자뷰처럼 대학 입시 때만 되면 언론에서 집중력 약의 중독성에 대해 보도했다. 약물 오남용의 위험을 경고하는 취지는 이해가 가나, 대부분의 보도 내용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예방접종이 자폐증을 일으키나요?'와 같은 질문은 사람들에게 잊혀질 만하면 연구 결과가 발표되거나 언론에 보도되며 논쟁이 재개되곤 했다"고 오도된 현실을 되짚었다.

이 책은 소주제를 연령대로 나누고 소아청소년 정신의학의 논쟁 부분을 별도의 소목차로 구분해 총 4부로 구성해 30개의 질문을 풀어놓는다. 

▲영유아기(아이 버릇 고치는 데 엉덩이 좀 때리면 안 되나요?/아이는 언제부터 기억하나요?/스마트폰, 어릴 때부터 보면 말이 늦어지나요?/틱이 있으면 언제까지 지켜봐도 되나요?/자주 욱하는 아이는 분노조절장애인가요?/아빠가 양육에 동참하는게 좋나요?/아이가 말이 늦는데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아동기(아이의 자율성을 어떻게 키워줄까요?/운동의 영향에 대한 소고/스마트폰 때문에 틱이 생기나요?/대기오염은 아이의 정신건강에 해로운가요?/아이의 정신질환은 더 잘 유전되나요?/아이에게 수면제를 먹여도 되나요?/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약물로만 치료하나요?) ▲청소년기(공부를 잘하는 방법이 있을까요?/청소년은 몇 시간 자야 하나요?/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면 성적이 오르나요?/자살을 따라 하기도 하나요?/죽고 싶은지 물어보면 자살 생각을 부추기나요?/자해는 왜 하나요?/청소년기의 동성애, 어떻게 이해햐야 할까요?) ▲논쟁(예방접종은 자폐증을 일으키나요?/집중력 약은 중독되나요?/항우울제는 자살 위험을 높이나요?/뇌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나요?/영양보조제는 정신건강에 이로운가요?/게임 중독이 병인가요?/폭력적인 게임이 실제로 폭력을 유발하나요?/자폐증에 효과적인 대체 치료가 있나요?).

권준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아이들과 관련된 의학 정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정말 중요하지만, 어떤 내용을 믿어야 할지, 어떤 정보가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이런 가운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청소년특임위원회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내용을 팩트체크한 이 책은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아정신과 전문의 필진이 풀어내는 서른 개의 질문들은 아이를 키워봤다면 누구라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들"이라며, "이 책은 그런 질문들에 대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책 집필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청소년특임위원회 소속 김재원·김경민·김수연·김준원·김혜빈·이정·최재원·최치현·홍순범 교수가 맡았다(☎ 010-2991-2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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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2019-09-05 08:19:47
권 준ㅅ는 어린이 이야기 그만하고 불버ㅂ실험과
민간인 사 찰 연루 범조 ㅣ를 검찰에 자ㅅㅜ하고
형사처버 ㄹ 받은 뒤 방송에서 어린이 운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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