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 걱정 없이 진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의권투쟁!"
"의료사고 걱정 없이 진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의권투쟁!"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9.08.29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의협신문 김선경 기자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의협신문 김선경

A안과 원장은 백내장 수술 중 환자가 움직이는 바람에 환자의 안구에 상처를 내고 당황했다. 환자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바로 보상 요구가 들어왔다. A원장은 환자에게 어떻게 보상할 지 막막했다. 때마침 A원장은 동료의 권유로 가입해 둔 의료배상공제조합이 생각났다. 의협 배상공제조합 전문가는 환자를 만나 적절한 보상과 책임 범위를 설명하고 상황을 매듭지었다.

B성형외과 원장은 한 주 전 쌍꺼풀 수술을 한 환자가 대기실에서 소리까지 지르며 불만을 터트리자 당황했다. B원장이 보기에 수술은 큰 문제 없이 잘됐지만, 환자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술비 환불을 요구했다. B원장은 난감했다. B원장이 봤을 때 수술에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역시 의료배상공제조합에 연락했고 배상공제조합이 중재 끝에 상황을 마무리했다.

사건 이후 A·B원장의 한결같은 말은 "의료사고가 남의 일인 줄만 알았다"는 것과 "혹시나 가입한 의료배상공제조합 덕을 톡톡히 봤다"이다.

방상혁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은 8월 28일 "의료배상공제조합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의협이 제공하는 여러 가지 대 회원 서비스 중 '끝판왕'"이라며 "명실상부한 대 회원 포털 솔루션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왜곡된 의료제도와 각종 규제 타파와 수가정상화 등과 함께 의료사고 걱정 없이 진료를 마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의권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일문일답>

왜, 의협 배상공제조합에 가입해야 하나?

민간보험 업체와 태생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의협 배상공제조합은 다른 민간보험과 달리 회원을 상대로 영업이익을 내지 않는다. 이익이 나도 모두 회원 서비스로 되돌려준다. 태생이 민간업체가 아닌 의사 회원이 만든 공제조합이기 때문이다. 이 말 한마디면 좋은 답이 될 것 같다.

의료분쟁 등으로 휴업을 해야 하는 경우까지 대비하는 등 다양한 가입 회원 서비스가 돋보인다.

의료사고와 관련해 환자 측 진료방해나 관계기관 출석 등으로 휴업하는 경우 의료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외래진료 수입을 최대 15일까지 보상하는 상품은 물론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진료실 폭행사망 사고에 대해 보험금도 지급한다. 물론 예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경호특약 서비스 보험료도 인하했다. 의사 회원이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가입 회원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규모의 경제' 등으로 더 큰 이익이 회원에게 돌아간다.

ⓒ의협신문
의협신문이 2018년 11월 자체 설문조사 시스템(닥터서베이)을 활용해 실시한 의료분쟁 관련 설문조사. 이 설문조사에는 3019명의 의사회원이 참여했다. ⓒ의협신문

매년 가입 회원을 늘리는 것이 조합의 큰 목표다. 의협 공제회를 비롯해 민간보험 업체에 가입한 회원은 전체 회원의 50% 정도로 아직 절반의 회원이 의료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2018년 의협신문이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그림)에서도 응답자의 39%가 '의료사고가 나도 자체 합의하겠다'고 답해 가장 많은 답변 비율을 기록했다.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큰 것 같다.

우선 아무 곳에도 가입하지 않은 회원의 의협 공제회 가입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사장으로 취임 후 다양한 홍보 활동 등을 통해 경제침체에도 가입 건수는 증가했다. 올 7월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의원급 의료배상공제는 1614건(15.8%)이, 화재종합공제는 202건(52.5%) 늘었다.

이사장 취임 이후 공제료가 적잖게 인하됐다.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호특약 공제료는 올 4월 12.5% 인하했다. 올 6월에는 내과 계열(약물주입·마취에 의한 검사·내시경 등 검사 등) 및 산부인과 공제료도 5% 깎았다. 조합원이 증가하면 인하 폭을 더 확대하겠다. 병의원이 가장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요율을 보험사와 협의해 개발 중이며 11월 중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의료사고 예방 사업도 활발히 벌이는 것으로 안다.

의협과 '의료분쟁 예방 연수 교육'을 매년 한 차례씩 개최해 조합원과 의사 회원이 의료분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의료분쟁 연수 교육을 정례화했다. 올 5월에는 <환자가 안전하고 의사가 보람 있는 진료> 책을 출간했다. 의료분쟁 사례와 의료분쟁 초기 대처 요령,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의료법 등을 책에 담았다.

조합원인 의사 회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합원의 안정적 진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의료분쟁 현장의 최일선에서 공제조합이 버팀목이 되겠다. 의료분쟁 합의 중재 과정에서 환자나 국민에게 관련 의학 지식도 알리고, 불가항력적인 부작용이나, 합병증에 대해서도 이해 시켜 분쟁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 조합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료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드는 것은 의사뿐 아니라 결국 환자를 위한 일이라는 점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널리 알리겠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