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상을 바꾼 12가지 질병
[신간] 세상을 바꾼 12가지 질병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08.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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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윈 W. 셔먼 지음/장철훈 옮김/부산대출판문화원 펴냄/1만 8000원

질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질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과거의 질병을 정리하고 역사적 의의에 대해 논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질병을 잘 통제하고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가 중요하다.

흑사병부터 에이즈까지 역사를 바꾼 열두 가지 질병을 다룬 <세상을 바꾼 12가지 질병>이 우리말로 옮겨졌다.

어윈 W. 셔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명예교수가 쓴 이 책은 질병이 미친 영향과 결과를 역사적 흐름을 통해 살핌으로써 우리가 새롭게 배워야 할 점을 알려준다. 또 우리가 미래의 재앙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수많은 질병을 개괄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역사를 바꾸었고 대안을 모색하는 이정표가 됐던 열두 가지 질병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과거의 경험을 살려 미래의 감염병을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한다.

1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질병 속에 깃든 역사의 흐름을 좇는다.

먼저 1장에 등장하는 포르피린증과 혈우병은 영국·스페인·독일·러시아·미국의 정치사를 바꾸어 놓았다. 2장 감자마름병은 미국의 인종 구성과 정치사를 변화시킨 대규모 이민을 촉발했으며, 3장 콜레라는 위생 조치와 환자 간호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경구 수분요법의 개발을 앞당겼다.

4장에서는 백신이 개발돼 박멸된 천연두 이야기가 이어지고, 5장 흑사병은 검역 조치의 중요성을 인류에게 일깨웠다. 6장 매독에 대응하기 위해 항균화학요법이 개발됐고, 7장에는 결핵의 대규모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약독화 백신을 개발한 내용을 담았다. 8∼9장은 말라리아와 황열병에 대처하기 위한 매개 곤충의 통제 기반에 다가서는 순간을 조명했다.

마지막으로 10장 인플루엔자, 11장 HIV/에이즈에서는 두 질병의 지난한 극복과정을 오롯이 옮겼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 책은 질병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쳐 왔는지, 정치와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바꿔 왔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책의 번역은 장철훈 부산의대 교수(양산부산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가 맡았다. 장 교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신기술개발단장을 지냈으며, 현재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이사장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2007년 미국에서 발간됐으며, 국내 출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051-510-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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