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에 판권을?…"4가 독감백신서는 가능"
경쟁사에 판권을?…"4가 독감백신서는 가능"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8.23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SK, 플루아릭스테트라 공동판매 파트너로 'GC녹십자'
3위가 1위 제품까지 판매하는 상황…"경쟁시장만은 아냐"

자사의 대표 제품의 판매를 경쟁하고 있는 업체에 맡길 수 있을까. 4가 독감백신 시장에서는 가능해 보인다.

23일 백신업계에 따르면 GSK가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의 공동판매 파트너로 GC녹십자를 선정했다.

국내 4가 독감백신 시장은 GSK, 사노피파스퇴르 등 다국적제약사에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 등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매년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플루아릭스테트라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4가 독감백신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IMS 기준으로 116억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가 113억 1000만원,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77억 2000만원, 사노피의 박씨그리프테트라 44억 4000만원 등으로 성장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GSK는 플루아릭스테트라의 새 공동판매 파트너 변경을 추진해 왔다. 그간 플루아릭스테트라의 공동판매는 유한양행이 맡아왔다.

유한양행은 GSK의 여러 성인백신의 공동판매를 맡고 있는 만큼, 별도의 4가 독감백신 파트너를 선정해 시장 수성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GSK의 새 파트너사 물색에 국내 대형제약사 여러 곳이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GC녹십자는 자사의 4가 독감백신인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를 보유하고 있는 시장 경쟁업체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GSK가 GC녹십자를 파트너로 선정한 배경은 독감백신 시장의 특수성이 있다.

독감백신은 예상 유행 바이러스에 대한 WHO의 발표로 시장이 열린다고 볼 수 있다. 올해 WHO는 평년에 비해 다소 늦은 시기에 A형 '브리즈번(H1N1형)', '캔자스(Kansas,H3N2형)' 2종과 B형 '콜로라도(빅토리아형)'와 '푸켓(아먀가타형)' 2종을 유행할 것으로 발표했다.

공동판매 파트너를 변경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상황으로 독감백신 시장에서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업체가 유리했다.

또한 독감백신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여러 종류를 구비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다수의 백신을 준비하고 원하는 가격과 계란 알레르기 등에 따라 처방을 달리 하는 것. 일부 의료기관은 국내산 독감백신과 다국적제약사의 독감백신을 별도로 구비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플루아릭스테트라와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가 경쟁제품이 아닐 수 있다. 오히려 두 제품의 시너지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GSK 관계자는 "WHO 발표가 늦어지면서 파트너사를 찾는 게 시급했다"며 "GC녹십자는 이미 4가 백신에 대한 이해와 병·의원 영업망이 잘 갖춰져 있고 TV광고에서 비롯된 '차인표 백신'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에 유통적 대처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