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한겨울의 언어는
영혼의 지문이라는데
일월의 파도가
모래에 새기는 무심한 경전들…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흔적을 남긴다
굳어버린 가슴에는
어떤 자국도 남지 않는다
물컹물컹한 존재가
발의 문장으로 되살아난다
광주보훈병원 심장혈관센터장 / 2009년 <시와시학> 등단 / 시집 <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 <너덜겅 편지><바닷속에는 별들이 산다>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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