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94.4% "대형병원 환자쏠림 체감한다"
의사 94.4% "대형병원 환자쏠림 체감한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08.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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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엠디, 의사 1006명 설문…"지방병원·개원가 어려움 초래"
해결책으론 '수가 체계·의료비 부담 등 의료전달체계 개편' 꼽아

의사 94%가 일선 진료현장에 대형병원 환자쏠림 현상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 문재인케어로 통칭되는 '건강보험보장성 강화 대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서비스 인터엠디는 최근 의사 회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제로 진료현장에서 느끼는 대형병원 환자쏠림 현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상급병원 등 대형병원 환자쏠림 현상에 대해 94.4%가 '체감한다'고 응답해 거의 모든 의사들이 대형병원으로 환자들이 집중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병원 환자쏠림 현상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58.9%로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교통의 발달'(46.2%)·'민간의료보험 가입 증가'(36.8%)·'인구 고령화'(17%)·'건강검진 확대'(14.8%) 등이 뒤를 이었다.

소수 답변으로는 '일차의료에 대한 신뢰 저하'·'동네의원에 대한 불신'·'대형병원 혹은 특화 전문의 선호' 등이 있었다. 진료 비용에 대한 큰 차이가 없고 막연하게 큰 병원을 선호하는 인식도 환자쏠림 경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했다.

대형병원 환자쏠림 현상의 문제점으로는 '지방병원·개원가 경영 어려움'(47.5%)을 지적했다. '건강보험 재정적자 누적'(24.1%)·'상급병원 의료인들의 피로 누적'(18.4%)·'MRI·CT 등 검사시간 지연'(9.2%) 등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환자쏠림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해결책을 묻는 설문(복수응답)에는 63.6%가 '수가 체계 및 의료비 부담 등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선택했다. '의료기관별 적절한 역할 분담과 상호 협력 연계'(50.4%)·'국가 차원 일차 의료 강화'(44.5%) 등도 시급한 과제로 인식했다. 기타 답변으로 '상급병원의 본인부담 상향'·'지방병원 지원 강화' 등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 설문결과 의사들 대부분은 대형병원 환자쏠림 현상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건강보험 재정·의료인력 수급·일차의료기관 붕괴 등 수많은 의료시스템의 왜곡현상이 초래돼 결국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다. 설문 참가자들은 의견 개진란을 통해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통해 국가적으로 일차의료를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17년 운영을 시작한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서비스 '인터엠디'(www.intermd.co.kr)는 의사직업군에 맞는 전문적인 내용(진료/병원 경영/정책 등)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온라인 협진 등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실명인증·의사면허인증 등을 거쳐야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 회원 수는 1만 9000명을 넘었으며, 누적 콘텐츠도 3만여 건이 생성됐다. 특히, 의사가 묻고 의사가 답하는 Q&A 서비스는 98% 이상의 응답률을 보이고 있다. Q&A 서비스 가운데 의학 관련 질문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개원·법률·세무 등 병원운영 관련 질문이 30%를 차지한다. 의사가 답변하기 어려운 전문영역에 대한 질문은 인터엠디 전문 패널인 법무법인·회계법인이 직접 실명으로 답변한다.

인터엠디가 양질의 콘텐츠를 생성하는 이유는 특별한 운영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 질문하는 의사는 익명 또는 실명으로 할 수 있지만, 답변은 반드시 실명으로 해야 하며, 답변자 이름과 함께 전공 정보도 함께 게시된다.

인터엠디는 Q&A 서비스 외에도 의료계 내 다양한 제휴를 통해 보다 폭넓은 의료 정보와 교육 콘텐츠·커리어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의사의 질문에 최적의 답변을 제시하는 인공지능(AI) 모델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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