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지역 외국인 노동자 지킴이 '예리코 클리닉' 축복식
포천지역 외국인 노동자 지킴이 '예리코 클리닉' 축복식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9.08.1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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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도 포천군 가산성당 교육관서 17년 만에 둥지
천주교 춘천교구·후원자 정성 모아..."진료봉사 회원 환영"
예리코 클리닉 축복식이 8월 18일(일) 오후 2시 경기도 포천시 가산성당 교육관(성 토마스관)에서 열린다. ⓒ의협신문
예리코 클리닉 축복식이 8월 18일(일) 오후 2시 경기도 포천시 가산성당 교육관(성 토마스관)에서 열린다. ⓒ의협신문

17년 동안 경기도 포천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는 '예리코 클리닉(Jericho Clinic)'이 오랜 숙원인 진료센터를 마련했다.

'예리코 클리닉'(회장 엄규동·강원도 춘천시 후평성심의원)은 2003년 강원도 춘천지역 가톨릭 의사회와 간호사회 회원들이 모여 가난한 형제들의 손을 잡아주자는 취지에서 만든 '가산 이주노동자 무료진료봉사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영세한 소규모 공장에 일하는 포천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은 1만 여명이 넘지만 아플 때 병원 가기가 쉽지 않은 실정. 이런 소식을 접한 진료봉사팀은 매월 마지막 주일마다 원정대를 꾸렸다.

포천 솔모루성당 다목적홀을 빌려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 두 시간 거리를 달려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진료했다. 

비가 오나, 눈이 와도 매월 마지막 주일이면 어김없이 가산 토마스 성당 가건물(회합실)에 '예리코 클리닉'(지도신부 오세호 클레멘스)을 열었다. 

하지만 변변한 붙박이 진료공간이 없어 매월 강원도 춘천에서 경기도 포천 예리코 클리닉으로 의료장비며 재료와 약품을 나르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어려운 고비가 닥칠때마다 포천 보건지소와 국제보건의료재단을 비롯해 김남호복지재단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남호복지재단은 평생 청빈하고 청렴한 삶을 산 내과의사 고 김남호 씨가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전재산을 쾌척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 고 김수환 추기경은 김남호복지재단을 설립, 의료계통 학생들의 장학금과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2014년 당시 천주교 춘천교구장인 장익 주교는 무료진료 봉사팀을 사회사목국 소속단체로 정식 등록하고 '예리코 클리닉'이라는 새 이름을 줬다. 예리코는 신약성서의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에 등장하는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도시의 이름. '예리코'는 강도를 만나 길에 쓰러진 유대인을 돌본 선한 사마리아인 처럼 아픈 이웃을 보살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길 17년. 천주교 춘천교구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경기도 포천시 가산 토마스 성당 교육관 2층에 진료센터를 신축했다. 예리코 클리닉은 매월 한 차례 진료를 최근 두 차례(첫째 셋째 일요일 오후 1시 30분∼오후 5시)로 늘렸다.

'예리코 클리닉'의 활동이 입소문이 나면서 2018년 의협신문과 보령제약이 공동 주관하는 제34회 보령의료봉사상 본상을 받기도 했다.

8월 18일 오후 2시 열리는 축복식에는 김운회 루카 주교(춘천교구장)가 손수 주례를 맡는다. 진료센터 신축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은 가산성당(주임 김선류 타데오 신부·김기홍 사목회장) 관계자를 비롯해 예리코 클리닉의 17년 봉사 역사를 이어온 주인공들이 참여한다.

예리코 클리닉에서 내과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안정효 원장(강원도 춘천시·안정효내과의원)은 "보다 안정적으로 보다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진료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 예산상의 문제로 필수 기자재와 의료기기를 완전히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진료 봉사자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료봉사 문의(010-5238-7838, ajhmd@hanmail.net 안정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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