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통증의학회 "한의사 마취제 사용 비윤리적"
마취통증의학회 "한의사 마취제 사용 비윤리적"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9.08.14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취' 고난도·고위험 행위...한의사 마취, 환자 위험 빠뜨려
"진실 숨긴 한의사협회 왜곡된 주장 유감...환자 안전 무시"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1956년 창립, 수술실에서의 마취를 비롯해 수술 전·중·후 환자 관리·급만성 통증관리·중환자 관리·수술실외 마취 및 진정·호스피스 등 의료 전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의협신문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1956년 창립, 수술실에서의 마취를 비롯해 수술 전·중·후 환자 관리·급만성 통증관리·중환자 관리·수술실외 마취 및 진정·호스피스 등 의료 전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의협신문

마취통증 분야 전문학회인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14일 입장문을 통해 한의사협회의 리도카인 마취제 사용 주장에 대해 "환자를 위험에 빠뜨리고,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의료법을 무시하고 마취와 같은 고위험 의료행위를 불법으로 시행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규탄했다.

마취통증의학회는 특히, '한의의료행위를 위해 수면마취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 협진해 전신마취를 하는 것도 한의사 면허범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한의협의 주장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협진하여 한의사와 전신마취를 시행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마취는 고난도·고위험 의료행위라는 점도 강조했다.

 "전신마취는 수술 중 의식, 감각, 운동, 자극에 대한 반사를 차단하게 되며, 환자는 호흡, 심혈관계 및 전신의 반응이 차단되어 적절한 감시와 처치가 동반되지 않으면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고 설명한 마취통증의학회는 "마취라는 의료행위는 현대의학의 생리학적 최신 지식을 이용한 첨단 의료기기와 전문의약품을 이용하여 수술 중 환자의 의식과 고통을 없애고, 이로 인하여 생명에 위협이 있을 수 있는 환자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생명을 유지시키는 과학적이고 고난도·고위험의 의료 행위"라고 밝혔다.

한의협이 '대학교육 및 보수교육을 통해 마취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고 이미 임상에서도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사용해 왔기 때문에 마취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환자의 안전을 무시하고 직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한의사들의 진료는 한방원리 안에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힌 마취통증의학회는  "모든 의료인은 자기 능력의 한계 안에서 진료하는 것이 기본적인 의료윤리이며 전문직업성(professionalism)에 합당한 태도"라면서 "사회가 의료인에게 부여한 전문직업에 대한 권리에는 환자 안전의 의무가 필수적으로 동반된다"고 지적했다.

환자안전을 위한 의료인의로서의 의무에도 방점을 찍었다. 

마취통증의학회는 "부작용을 스스로 해결하거나 처치할 능력이 안 되는 의료행위는 환자의 안전을 고려하여 시행하지 않는 것이 의무일 것"이라며 "그런 기본 의무를 지키지 않는 전문가는 의료인으로서 사회가 부여한 권리가 제한되어야 마땅할 것이며, 모든 의료인은 법률로서 허가된 범위 이외의 의료 행위는 마땅히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의사와 의사의 업무는 명백히 구분되며 리도카인 주사, 도포 자체는 국소마취라는 일반의료행위(한방치료 이외의 의료행위)로 한방과는 아무 연관이 없는 의사의 고유한 의료행위"임을 명확히 한 마취통증의학회는 "리도카인 같은 전문의약품에 약침액 등을 혼합하는 경우 역시 위법행위이며, 전문의약품을 한약에 넣어 제조하는 경우도 약사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마취통증의학회는 "의료법을 무시하고 마취와 같은 고위험 의료행위를 불법으로 시행하겠다고 주장하는 한의협의 비윤리적인 주장을 규탄한다"면서 "환자를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있는 주장을 철회하라"고 거듭 요청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