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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보형물 희귀암 극히 드물어...지나친 불안 금물"
"유방보형물 희귀암 극히 드물어...지나친 불안 금물"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9.08.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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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학회, 앨러간 보형물 리콜 사태 공식 입장 표명
미국FDA, 증상 없는 수술환자 보형물 제거 권하지 않아

앨러간의 유방보형물 리콜 결정으로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을 둘러싼 우려와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단체인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12일 발표문은 내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은 정확한 원인이나 빈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드물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미 거친 표면을 가진 보형물을 이용해 수술을 받았더라도 BIA-ALCL이라는 질병에 대해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앨러간은 표면이 거친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이 BIA-ALCL과 관련돼 있다는 우려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자사 텍스쳐드 가슴보형물인 바이오셀(Biocell) 제품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성형외과학회는 "BIA-ALCL은 정확한 원인이나 빈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드물게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유방 보형물은 여러 유형이 있는데 BIA-ALCL은 대부분 거친 표면을 가진 보형물을 가진 환자에게서 발생하기 때문에 거친 표면에 의한 만성 염증이나 감염 등이 발병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조치의 의미에 대해서는 "거친 표면을 가진 보형물이라고 하더라도 제조 회사마다 거친 표면을 만드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며 "역학조사 결과 앨러간사의 보형물이 다른 회사의 보형물에 비해 BIA-ALCL의 발생 빈도가 높았기 때문에 리콜 조치가 시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유방 보형물의 이식이 곧 BIA-ALCL 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했다. 

이미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는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당부하며, 전문가로서 환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형외과학회는 "이미 거친 표면을 가진 인공유방 보형물로 수술받은 분이라도 지나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BIA-ALCL 발병 빈도가 매우 낮은 데다 발병 초기 보형물 및 피막 제거가 적절히 이뤄지면 항암 치료 없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형물 제거 등 추가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관련 연구를 통해 이미 '거친 표면을 가진 보형물을 이용해 수술을 받은 사람의 경우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보형물 제거는 권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다만 성형외과학회는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이 BIA-ALCL도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BIA-ALCL에 의한 갑작스러운 유방의 크기 및 모양 변화, 종괴,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 신속히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단체로서 BIA-ALCL의 문제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이미 환자가 발생한 미국과 유럽 등의 사례를 참고해 환자 안전망을 구축해왔다는 사실도 전했다. 

성형외과학회는 "8월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보형물 부작용 등록관리 사업을 개시, 연관된 이상 사례를 관리하고 장기간 추적 관찰할 계획"이라며 "BIA-ALCL 증세가 발생해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때를 대비해 개인 의원에서도 전문적인 진단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이미 구축했고, 현장에서의 혼란을 줄이고자 BIA-ALCL에 대한 환자 및 의료인 대상 설명 자료를 제작해 일선 의료 기관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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