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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8개 부처 장관급 교체...보건복지부는 빠져

문 대통령, 8개 부처 장관급 교체...보건복지부는 빠져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9.08.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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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각 명단 발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잔류 확정
의료계 "현안 해결·의-정 갈등 해소 돌파구 기대했는데..." 허탈

(사진제공=청와대)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법무부 등 장관급 인사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당초 유력한 개각 대상으로 검토됐던 보건복지부는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현 박능후 장관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청와대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8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발탁됐으며, 농림수산부 장관에 김현수 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방송통신위원장에는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 현 수출입은행장,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다만 장관교체가 유력하게 거론됐던 보건복지부는 이번 개각 대상에서 빠졌다.

언제일지 모를 다음 개각까지 보건복지부는 박능후 현 장관체제로 운영된다는 의미다. 보건복지부의 각종 정책기조도 큰 틀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 움직임은 막판 삐걱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청와대는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를 염두에도 두고 유력인사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실시했지만, 적임자를 낙점하지 못했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경합 끝에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단수후보로 추천됐다는 소식도 확인됐지만, 실제 인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때 김 전 실장이 논문표절 의혹으로 낙마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으나, 당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입각을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밤 보건복지부 실장인사를 단행하면서 박 장관의 잔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이로써 박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더불어 문 정부 '원년 장관'이자 '최장수 장관'으로 남게됐다.

개각 여부에 관심을 기울여왔던 보건복지부도 분위기를 다잡는 모양새다. 8일 실장급 인사를 시작으로, 후속 국과장 인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통상 새 장관이 올 때 가장 큰 폭의 인사변화가 이뤄진다. 보건복지부의 경우 상대적으로 장관 임기와 맞물려 그간 국·과장 인사변화 폭도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오랫동안 보직변경이 없다보니 일부 국·과장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구체적인 인사 폭은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를 관심을 갖고 지켜봐왔던 의료계는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문케어 등 그간의 정책추진 과정에 비추어 박능후 장관에 대한 의료계의 신뢰는 높지 않다"며 "해결해야 할 보건의료 현안이 산적해 있고, 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새 장관 임명을 고대해왔는데 결국 무산된 셈"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큰 변화없이 기존의 기조를 유지할 테고, 의료계도 대화의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한 이 관계자는 "냉각된 의-정 관계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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