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관계자 "인력 부족 문제 협의...합의점 찾아"
단국대병원 전공의들이 총파업을 예고했던 대자보가 내려갔다.
단국대병원 내과 전공의들은 인력 감소 등으로 과중해진 업무에 비해 병원 측의 대처가 미흡했던 점을 문제 삼았다. 전공의들은 18일부터 단계적 파업에 들어갔고, 25일에는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이 같은 내용은 15일 병원 내에 게시된 대자보에 그대로 담겼다. '내과 전공의들의 병원에 전달하는 최후통첩'이라는 제목의 대자보에서 내과 전공의들은 전담 인력 충원 등 근무 환경 개선을 강력 촉구했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오늘(23일) 대자보가 내려갔다. 지난 금요일 늦은 밤까지 협의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오늘 협의가 마무리됐다. 인력 부족 문제가 가장 컸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협의가 중심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자보'는 단계적 파업 돌입 및 전면 파업 예고의 상징으로, 게시물이 내려간 것은 사실상 갈등이 종료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그만둔 인턴 등 인력이 줄면서 생긴 인력 부족 문제가 컸다. 현재 채혈 임상병리사 5명에 대한 채용이 완료된 상황이고, 추가적인 인력 충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업은 단국대병원 내과 전공의들 주도로 진행했다. 단국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올해 초부터 인턴 업무개선을 비롯해 복지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병원 측과 협의를 진행하던 상황이었다.
단국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내과 전공의들이 부착했던 대자보는 현재 떼어낸 상태가 맞다. 병원 측에서 요구 조건을 거의 다 충족해가고 있으며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전해들었다"면서 "하지만 내과 전공의 측은 아직 완전한 파업 철회라곤 할 수 없고, 보류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