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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급여기준 변경, 엇갈린 이해관계
면역항암제 급여기준 변경, 엇갈린 이해관계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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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쎈트릭, 급여 눈앞…키트루다·옵디보 난항

정부의 환자 반응 여부 기준 면역항암제 급여기준 변경에 제약사별 이해관계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후발주자인 로슈는 받아들였지만, 이미 시장을 갖고 있는 오노약품공업과 MSD는 실익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제약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부터 급여 확대 대상인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오노·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등 면역항암제에 대한 급여기준 변경을 추진해 왔다.

면역항암제 급여기준을 기존 PD-L1 발현율에서 반응률로 바꾸는 방안을 제약사 측에 제안한 것. 허가사항에 따라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되 반응이 있을 경우 보험급여를, 반응이 없을 경우 해당 제약사가 부담토록 한다는 내용이다.

반응률이 낮지만, 반응할 경우 효과가 크고 빠르게 적응증을 늘려가는 면역항암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급여기준 변경에 제약사별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지난 4월 로슈는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최근에는 약가협상까지 마치고 건정심 통과만을 앞두고 있다.

건정심을 통과하면 티쎈트릭은 PD-L1과 상관없이 2차 치료제로서 폐암과 방광암에서 급여권에 진입한다.

문제는 MSD의 키트루다와 오노의 옵디보다.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이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굳이 계산을 다시 할 이유가 없는 것.

이미 두 회사는 정부와의 협상을 진행했고 이는 결렬됐다. 지난 4월 협상 결렬 이후 정부는 두 제약사 모두에 재협상을 제시했지만, 오노는 거절했고  MSD 또한 3차 협상으로 결론을 미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오노가 의사를 보인다면 언제든지 재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 면역항암제에 대한 환자들의 니즈는 분명하다. 급여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와 제약사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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