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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 투쟁', 의사답게 살기 위한 '명예혁명!'
'의료개혁 투쟁', 의사답게 살기 위한 '명예혁명!'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9.07.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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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 17일 복귀 일성 "의료전문가 자긍심 회복 투쟁"
각 지역·직역 만나 투쟁 로드맵 설명...내·외부 지지 확산 주력
17일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열린 제61차 상임이사회. 16일 퇴원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상임이사회 끝무렵에 참석, 복귀 인삿말을 전하며
17일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열린 제61차 상임이사회. 16일 퇴원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상임이사회 끝무렵에 참석, 복귀 인사를 하고 있다. 최 회장을 대신해 상임이사회를 주재한 박홍준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과 이필수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이 환영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송성철기자] ⓒ의협신문

병상에서 일상으로 복귀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의료개혁 투쟁은 의료전문가로서 자긍심을 회복하고, 의사가 진정 의사답게 살아가기 위한 명예혁명"이라며 의료개혁 투쟁의 본질을 밝혔다.

의료진의 만류에도 16일 서둘러 퇴원한 최대집 의협 회장은 17일 제61차 상임이사회에 참석, 복귀 인사말을 통해 제2의 의료개혁 투쟁 전면에 다시 나서는 심경을 밝혔다. 얼굴은 수척했지만 눈빛은 날이 섰다.

"저와 집행부의 단식으로 투쟁의 첫 포문을 열었다. 안으로는 회원들의 관심과 단합을 이끌어내고, 밖으로는 정부와 정치권에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를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을 선택했다"고 언급한 최 회장은 "하지만 지난 2주간의 단식 투쟁에도 정부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유야무야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단언컨데 최대집과 40대 집행부를 잘못 본 것이다. 모든 것을 바쳐 문재인케어 저지와 의료정상화 약속을 이행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비상천막집행부 단식 투쟁은 의료개혁을 위한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기 전에 이번에는 과감하고 광범위한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자 첫 도화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최대집 회장은 "하지만 정부는 의료계의 투쟁에 무관심과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정부 투쟁에서 정의로운 분노(의분·義憤)가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의료개혁 투쟁은 단순히 의료수가를 몇% 더 올리려는 생존 투쟁이 아니라 의료전문가로서 자긍심을 회복하고, 의사가 진정 의사답게 살아가기 위한 명예혁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설득해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의원회·지역의사회·학회 등과 만나 구체적인 투쟁 로드맵을 설명하고, 지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최 회장은 "특히 의료계의 미래인 젊은 의사들과 직접 만나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17일 저녁 열리는 서울지역 전공의협의회가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의료진의 만류에도 16일 퇴원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제2의 의료개혁 투쟁 전면에 다시 나서는 심경을 밝혔다. 얼굴은 수척했지만 눈빛은 날이 섰다. ⓒ의협신문
의료진의 만류에도 16일 퇴원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제2의 의료개혁 투쟁 전면에 다시 나서는 심경을 밝혔다. 얼굴은 수척했지만 눈빛은 날이 섰다. ⓒ의협신문

단식을 하는 동안 의료계 각 지역과 직역에서 찾아주고, 응원해 준 데 대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최 회장은 "뜻을 모으고, 의지를 다져준 제40대 집행부 상임이사·자문위원과 각 지역과 직역 의사회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성원해 준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릴레이 단식투쟁을 이어간 방상혁 상근부회장·정성균 총무이사·변형규 보험이사 등 여러 집행부 임원의 노고와 염려 덕분에 다시 이 자리에 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같은 폭넓은 지지는 반드시 의료개혁을 이뤄달라는 간절한 열망이다. 40대 집행부는 끝까지 의료개혁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힌 최 회장은 "집행부와 회원의 지지는 충분히 확인했다. 의료개혁 쟁취를 위해 회무 하나하나를 놓쳐서는 안된다. 이제는 발로 뛰어야 할 때"라면서 "모든 임직원들이 진심을 다해, 전력을 다해 회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식투쟁 과정에서 보여준 각 지역·지역 등의 지지와 응원을 바탕으로 의료개혁 쟁취를 위한 회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회원들의 편의와 권익을 위한 충실한 회무는 회원들의 신뢰에 기초한 협회의 동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투쟁 때문에 회무에 빈틈이 생긴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회무를 챙겨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릴레이 단식에 나섰다가 일주일만에 병원으로 이송된 방상혁 상근부회장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도 내비쳤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회무에 솔선수범해 왔다. 협심증이라는 지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만류를 뿌리치고 단식 투쟁에 나섰다가 증상이 재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팔이 떨어져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 밝힌 최 회장은 "회장과 부회장을 떠나 인간 방상혁의 의료개혁을 위한 진정성에 감명을 받았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반드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의료개혁의 최전선에 설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이 정성균 총무이사의 손을 잡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종혁 대변인 겸 홍보이사. ⓒ의협신문
최대집 의협 회장이 정성균 총무이사(오른쪽)의 손을 잡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종혁 대변인 겸 홍보이사.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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