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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치료 새 대안 '베나실'엔 세 가지가 없다
하지정맥류 치료 새 대안 '베나실'엔 세 가지가 없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07.1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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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트로닉코리아 학술강연회, 치료효과·임상연구 소개
'팽창마취·압박스타킹·신경손상' 없는 3무 치료법 장점

하지정맥류는 정맥 혈류의 역류를 막는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표재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돼 보인다. 증상 초기에는 다리가 무겁고 피로한 느낌에 그치지만 악화될수록 피부 변색·습진·궤양 등 심각한 형태의 만성정맥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다. 외관상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환자는 18만 4239명에 이른다. 2014년보다 20%가깝게 늘었다. 여성 환자가 대부분(68%)을 차지하며, 남성환자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기준 6만명으로 집계됐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12일 본사에서 하지정맥류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나실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베나실은 의료용 접합제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정맥 역류 혈관에 주입해 정맥을 폐쇄하고 혈액을 근처 정상 정맥으로 우회하게 하는 최소침습적 비열 복재정맥 폐쇄술이다. 미국·영국·독일·덴마크 등지에서 싱행한 임상시험 결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기기로 확인됐으며, 시술 후 부종·통증 등의 정맥류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비수술·비열 치료법으로 통증과 멍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치료만족도도 높다.

지금까지는 피부를 절개해 문제가 있는 정맥 조직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발거술, 혈관 내에 레이저 광섬유를 삽입해 500℃∼1000℃의 열을 가해 혈관을 태워 폐쇄하는 레이저 정맥폐쇄술(EVLT), 혈관 내에 고주파 카데터를 삽입해 120℃ 열로 혈관을 폐쇄시키는 고주파 정맥폐쇄술(RFA) 등이 하지정맥류 치료에 이용돼 왔다.

박상우 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인터벤션영상의학과·대한영상의학회 홍보이사)는 이날 '하지정맥류 치료기술의 혁신' 주제 강연에서 "하지정맥류는 만성정맥부전 때문에 나타나는 임상증상 중 하나"라며 "베나실은 장기추적결과 5년 폐쇄 유지 비율이 91.4%에 이를 정도로 효과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 "20㎜ 크기 혈관까지 시술이 가능하며 열로 인한 부작용이 적고 추가적으로 다른 시술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만성정맥부전 치료는 먼저 역류가 있는 복재정맥을 제거하고 남아 있는 정맥류 가지를 제거하는 투트랙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보통 대복재정맥 치료 수술에서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정맥류가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해 추가 시술이 필요하다.

베나실은 열에너지를 이용한 레이저나 고주파 시술에 비해 효율적이다.

박 교수는 "복재정맥 폐쇄율은 비수술이나 수술이나 효율이 같고, 수술은 통증을 수반하지만 베나실은 통증이 적다"며 "증상 호전도 비수술에 비해 우월하며,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일상복귀 역시 빠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치료법에 비해  팽창마취가 없고, 압박스타킹을 신을 필요가 없으며, 신경손상(감각이상)도 없다"고 강조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12일 본사에서 최근들어 하지정맥류 치료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나실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박상우 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인터벤션<span class='searchWord'>영상의학과</span>·대한영상의학회 홍보이사)가 '하지정맥류 치료기술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12일 본사에서 최근들어 하지정맥류 치료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나실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박상우 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인터벤션영상의학과·대한영상의학회 홍보이사)가 '하지정맥류 치료기술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베나실 효과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베나실과 고주파 정맥폐쇄술을 비교한 'VeClose Trial'은 대복재정맥 역류 증상이 있는 2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베나실(108명), 메드트로닉 클로저패스트(114명)를 무작위 배정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시술 후 3년 시점에 베나실 치료군의 시술정맥 완전 폐쇄율은 94.4%로 91,9%인 고주파 치료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올해 4월 영국 차링심포지엄에서 발표된 5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베나실은 시술 후 5년 시점의 대복재정맥 완전폐쇄율은 94.6%로 시술 후 3년 시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WAVES Study는 실제 의료환경에서 베나실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한 연구다. 베나실 시술 후 압박스타킹을 착용하지 않은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3개월 후 시술 정맥의 완전 폐쇄 정도, 시술 후 통증 정도·일상생활 복귀 시점 등을 측정했다. 지난 2017년 발표된 WAVES Study 결과에 따르면 압박스타킹을 착용하지 않아도 시술 후 1년 시점의 대복재정맥·소복재정맥 폐쇄율은 100%, 부복재정맥 폐쇄율은 92%로 평균 98%의 폐쇄율을 보였다. 또 베나실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직장복귀 소요 기간은 평균 0.2일로 발거술(4.3일)·레이저(3.6일)·고주파(2.9일) 보다 현저하게 짧았다. 운동을 포함한 일상생활 복귀 기간도 평균 2.4일에 불과했으며, 86%가 베나실 시술 후 1개월 경과 시점에서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았으며 1년 시점 만족도는 98%였다.

박상우 교수는 "베나실은 현재 국내에서 5000례, 세계적으로 10만례가 시술되는 등 하지정맥류 치료의 새 장을 열고 있다"며 "치료과정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감을 줄이는 간단하고 쉬운 치료법으로 사회적 비용까지 경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맥염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아낙필라시스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지만 먹는 진통소염제로 치료가 가능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다만 베나실 시술을 위해서는 초음파를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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