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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수 전 의협 회장 직무대행 "적전분열 안돼"
한광수 전 의협 회장 직무대행 "적전분열 안돼"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9.07.1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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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일수록 집행부에 모든 힘 실어야...중구난방 나서면 적전분열"
의약분업 투쟁으로 옥고 치러...'의권쟁취투쟁사'·투쟁 성금 전달
한광수 전 의협 회장 직무대행(왼쪽)이 단식 중인 정성균 의협 총무이사를 만나 2000~2002년 의료계 의약분업 투쟁 역사를 정리한 '의권쟁취투쟁사'와 투쟁 성금을 전달하며 격려하고 있다.ⓒ의협신문
한광수 전 의협 회장 직무대행(왼쪽)이 단식 중인 정성균 의협 총무이사를 만나 2000~2002년 의료계 의약분업 투쟁 역사를 정리한 '의권쟁취투쟁사'와 투쟁 성금을 전달하며 격려하고 있다.ⓒ의협신문

한광수 전 대한의사협회장 직무대행(고문)이 15일 정성균 의협 총무이사가 단식 중인 옛 이촌동 의협 회관 천막 단식장을 찾아 <의권쟁취투쟁사>를 전달했다.

한광수 전 의협 회장 직무대행은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구속된 김재정 당시 의협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의료계 집단 휴진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 옥고를 치렀다. 의사면허 취소 7년 만인 2007년 12월 특별사면·복권으로 면허를 되찾았다. 

한광수 전 의협 회장 직무대행은 정성균 총무이사에게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를 회고하며 "일이 잘되려면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큰일일수록 사람마다 생각과 해법이 다를 수 있지만 의료개혁 투쟁을 할 때는 집행부에 모든 힘을 실어줘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중구난방으로 나서면 적전분열뿐이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의료계 상황에 대해 "2000년 의약분업 때에는 전 의료계에 투쟁 분위기가 뜨거워 지금보다 유리했는 데 지금은 투쟁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것부터 해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2000년 때와 비교해 "현재가 직역간 입장차가 더 큰 것 같다"며 "정부가 얍삽하게 의사 회원을 단결하기 어렵게 정책을 펴고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한광수 전 의협 회장 직무대행은 "2000년 검찰 조사 당시 아침 9시부터 저녁 12시까지 여러 차례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며 "검사에게 '한광수'의 위력에 눌려 진료하지 못했다는 회원 한 명이라도 데리고 오면 죄를 인정하겠다. 의사 회원 모두 스스로 파업에 참여했다"고 강변했던 의약분업 투쟁 당시의 기억도 떠올렸다.

이번 집행부 단식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많이 왔더라"며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의협의 입장을 경청한 것은 성과 중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광수 전 의협 회장 직무대행은 "2000년 투쟁 당시에는 의정회비에다 투쟁성금까지 더해져 '총알'이 많았는데 지금은 의정회비도 없어 투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리 준비한 투쟁성금을 전달했다.

한광수 전 의협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 2017년 4월 의협회관 신축기금 모금을 시작할 당시 의료계 인사로는 가장 먼저 10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정성균 총무이사는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노하우를 잘 살펴 반드시 성공하는 투쟁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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