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타그리소 1차 치료제 급여 거절…"가격 너무 높아"
영국, 타그리소 1차 치료제 급여 거절…"가격 너무 높아"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7.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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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치료 이점 충분히 증명했다기에 일러"
국내 1차 치료제 협상에 영향 미칠지 '주목'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가 영국에서 좌절을 겪었다. 약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1차 치료제 급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소(NICE)는 타그리소가 일반적인 국민건강보험권에 진입하기에는 지나치게 비싸다고 판단했다고 최근 밝혔다.

현재 영국에서는 1차 치료제로서 AZ의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 로슈의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등이 급여되고 있다.

NICE는 타그리소의 FLAURA 임상의 결과를 두고 급여여부를 고려했다. FLAURA 연구에서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할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PFS)는 18.9개월로 표준치료의 10.2개월 대비 높은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아직 치료 이점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보기에 이르다는 것이 NICE의 지적이다. 이레사·타쎄바 등 1세대 TKI 1차 치료제와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했지만, 아직 2세대 1차 치료제인 지오트립과의 비교는 없었기 때문이다.

NICE는 현재 상태에서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급여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타그리소의 현지 표시가격은 한달(30정 기준)에 5770 파운드(한화 850만원)이다. AZ가 제시한 인하된 비밀약가 또한 NICE 기준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NICE의 결정 후 AZ 대변인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며 "이로 인해 영국의 폐암 환자는 다른 국가에서 이미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옵션을 잃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급여권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영국의 결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 국내에서도 1차 치료제로서 타그리소의 가격에 의문부호가 찍혀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의협신문]과 만난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는 "아직까지 타그리소를 먼저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가격이라면 타그리소의 1차 치료제 급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 또한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급여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중국에서의 타그리소 약가도 공개된 만큼, 협상이 길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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