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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쓰러지더라도 투쟁 끝까지 간다
최대집 회장 쓰러지더라도 투쟁 끝까지 간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7.0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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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행부, 비상 확대회의…릴레이 단식·국토대장정 등 투쟁 계획 논의
의협 비상 확대회의가 열리고 있는 옆에서 소금과 물에 의존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최대집 의협 회장이 힘들어하면서 누워있다. ⓒ의협신문 이정환
6일 오후 의협 상임이사 및 자문위원 비상 확대회의가 열렸다. 지난 7월 2일부터 단식 투쟁에 나선 최대집 의협 회장 겸 의쟁투 위원장이 누워있다. 수은주는 38도, 단식 중인 천막 안 체감 온도는 40도를 넘어섰다.  ⓒ의협신문 이정환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 및 자문위원들은 6일 오후 이촌동 의협 회관 앞마당에 설치한 임시 천막에서 비상 확대회의를 열고 최대집 의협 회장 겸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장이 단식 중에 쓰러지더라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결의했다. 

6일 오후 4시 50분 현재 섭씨 38도.
6일 오후 4시 50분 현재 섭씨 38도.

최대집 의협 회장 겸 의쟁투 위원장은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료개혁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 단식 5일째를 맞고 있다. 단식 투쟁을 펼치고 있는 임시 천막에 놓인 수은주는 38도를 가르키지만 체감 온도는 40도를 웃돌고 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이어진 '비상 천막 집행부' 확대회의에서 의협 상임이사들은 최대집 회장이 단식을 하다가 쓰러지더라도 릴레이 단식을 통해 의협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확대회의에서는 회원들의 결집과 국민에게 의사들이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리기 위해 1개월 동안 '의쟁투 국토대장정'(가칭)을 펼치자는 실행안도 나왔다.

최대집 의협 회장 겸 의쟁투 위원장은 "매일 비상 천막 집행부에서 심야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데, 단식에 이어 앞으로 의쟁투는 큰 전략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상임이사를 비롯해 자문위원들이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잘 준비해 거대한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결코 포기하거나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절대 포기하거나 굴복하지 않고 우리의 요구에 대한 답을 정부로부터 얻어낼 것"이라고 밝힌 최대집 의협 회장 겸 의쟁투 위원장은 "회원 모두가 한 몸이 되자"고 당부했다.

의협 16개 시도의사회장단은 이날 발표한 권고안을 통해 최대집 회장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에는 6개 아젠다에 대한 즉각적이고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으며, 아울러 투쟁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최대집 회장에게는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자유한국당 <span class='searchWord'>박인숙</span> 의원이 최대집 의협 회장 겸 의쟁투 위원장을 방문했다. <span class='searchWord'>박인숙</span> 의원은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최대집 의협 회장 겸 의쟁투 위원장을 방문했다. 박인숙 의원은 "의협이 투쟁에서 승리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의협신문 이정환

비상 확대회의에서는 ▲상임이사와 자문위원의 역할(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대외협력팀의 국회 전략(송명제 의협 대외협력이사) ▲이번 투쟁의 필요성 및 향후 방향(박종혁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에 대해 발표하고, 집중토론을 벌였다.

집중토론에서는 릴레이 단식과 국토대장정 등 의료개혁 투쟁 확산 전략을 논의했다.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은 "회장님이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 회장님이 쓰러진다고 우리의 투쟁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답을 들을 때까지 투쟁은 지속돼야 한다"며 "나부터라도 단식에 동참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정부가 답을 내놓을 때까지 상임이사들이 릴레이 단식에 동참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국 의협 공보이사는 "국민의 공감대를 얻고 전국에 있는 회원들의 단결된 힘을 모으기 위해 '의쟁투 국토대장정'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의쟁투의 활동에 불을 지피고 오는 10월까지 동력을 모으기 위해 국토대장정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제안에 대해 일부 상임이사 및 자문위원들은 "릴레이 단식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국토대장정은 리스크가 크다. 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최대집 의협 회장 겸 의쟁투 위원장의 단식 천막에는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어려운 시간을 내 발걸음을 했다.

박인숙 의원은 최대집 회장에게 "현 정부는 보장성 강화 정책을 통해 쓸데없는 것까지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이런 것이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더이상의 퍼주기식 건강보험 정책은 안 된다"면서 "문재인 케어 반대에 의료계가 총대는 매는 것에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 13만명 회원들이 힘을 합쳐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박인숙 의원은 "의료계의 요구가 충분히 받아들여졌으면 한다. 다방면으로 의료계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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