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덕현 회장 "현장 목소리 청취 계기…정부에 제도개선 요구" 약속
대한요양병원협회가 일선 요양병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17개 시도 순회 정책설명회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장은 지난 5월 23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남 화순 ▲전북 전주 ▲대구·경북 ▲강원 원주 ▲대전 ▲충남 공주 ▲충북 충주 ▲서울 ▲경기 의정부 ▲경기 부천 ▲인천 ▲부산 ▲경남 창원 ▲제주를 거쳐 2일 울산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손 회장은 10대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지난 4월 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요양병원 수가 개정안 세부내용, 2주기 적정성 평가와 3주기 요양병원 의무인증 대응 방향 등을 설명했다.
또 ▲당직 의료인 규정 완화 ▲요양병원 기저귀 의료폐기물 분류 제외 ▲요양병원 형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커뮤니티 케어에서 요양병원의 역할 등 4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본인 부담 할인 금지 ▲간병비 기준 마련 ▲사무장병원 척결 등 자정 활동을 강화하고, 시도 지역조직 활성화, 비회원 요양병원의 회원 가입 등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정책설명회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해 회비를 납부해 주면 10배 이상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협회 회원에 대해서는 법정 온라인 교육, 협회 교육센터인 '에듀센터'를 통한 정보 및 강의자료 제공, 경영자를 위한 정보 제공, 하반기 경영포럼 정보 제공, 현지조사 시 협회 자문위원 컨설팅, 하반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원과 간담회 주선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 3일 "7주간의 긴 여정이었지만 협회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것을 보면서 진작 찾아가지 못한 아쉬움을 느꼈고, 현장 목소리와 지역별 현안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의료현장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 역시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 요양병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핵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손 회장은 "의료현장을 돌아보니 하나같이 당직 간호사 기준이 과도해 감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더라"면서 "당직 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면 낮시간 간호의 질 향상을 기할 수 있는 만큼 정부에 규제를 완해해 줄 것을 지속해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50병상 미만의 요양병원이 전체의 70%를 점유하고 있지만, 정책적인 배려가 없다 보니 경영상 어려움이 크다. 이들 요양병원이 소외되지 않도록 앞으로 세심하게 배려하겠다"면서 "정부도 환자 안전수가 등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손 회장은 "요양병원이 고령사회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정부 역시 전국 요양병원들이 노인의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커뮤니티케어에서도 한 몫 할 수 있는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