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지하철 역사 내 의료기관 개설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의료를 포퓰리즘과 돈벌이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전형적인 의료영리화의 일환으로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을 1일 밝혔다.
최근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역사에 입주할 시민편의형 의원·약국 임대차 입찰공고를 냈지만 강남구보건소의 수리 거부로 사업이 중단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015년 지하철 역사 내 의료기관 입점을 추진했지만, 지역 보건소가 반대해 좌절됐다.
의협은 "지하철 역사 내라는 위치적 특성, 유동 인구가 많은 밀폐 공간으로 감염위험이 높고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하면 환자의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의료기관 개설 장소로 부적합하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표면적으로 서울교통공사는 국민과 환자 편의라는 명목을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상 지하철 역사 입점 대상을 의료기관까지 확대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환자 치료와 보호라는 의료의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라고도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