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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NASH 후보물질 베링거에 1조 '기술수출'
유한양행, NASH 후보물질 베링거에 1조 '기술수출'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7.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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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FGF21 이중작용제, 계약금 460억·마일스톤 총액 9540억
이정희 사장 "NASH 치료 목적 국내 최초 바이오 기술수출 사례"

유한양행이 잇따라 '잭팟'을 터트리고 있다. 이번에도 총액 1조원이 넘는다.

유한양행은 독일계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및 관련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FGF21 이중작용제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4000만 달러(한화 460억원)을 반환 의무 없이 수령하고 마일스톤을 통해 최대 8억 3000만 달러(한화 9540억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계약금 중 1000만 달러는 전임상 독성시험 통과 후에 수령하며 추후 상업화에 성공 시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NASH는 흔히 간 내 지방의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는 다수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특히 이 질환은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의학적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다.

앞서 올해 초 유한양행은 NASH 치료제를 목표로하는 또다른 후보물질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기술수출하기도 했다. 총액은 마일스톤 포함 8800억원이었다.

길리어드에 수출한 물질 역시 이중작용제로 알려졌지만, 이번 베링거와 계약한 물질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의 특징 하나만을 표적화하는 방법으로는 중증의 NASH 환자에서 완화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방증, 염증 및 섬유증이라는 NASH의 3가지 핵심 요인을 모두 표적화하는 차세대 치료방법 개발을 위한 포괄적 프로그램을 구축한 바 있다.

이 물질에 대한 전임상연구 결과, 내장에서 생성된 호르몬인 GLP-1·FGF21 결합으로 높은 효과를 보였다. 지방간염 해소 및 직접적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함으로써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킨 것.

이 신약물질 후보은 베링거인겔하임의 NASH 관련 R&D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 담당 이사인 미헬 페레(Michel Pairet) 박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협력을 통하여 유한양행과 오랫동안 유지한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방법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유한양행은 심혈관대사질환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협력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NASH 환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약품 개발에 베링거인겔하임의 임상 전문기술이 적용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본 물질은 제넥신의 long-acting(HyFc) 기술이 접목된 융합단백질(fusion protein)로 바이오 의약품 관련 타사와의 첫번째 사업 협력일 뿐 아니라 NASH를 치료 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 바이오 의약품 기술수출 사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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