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등 공동 연구개발·기술 교류…빅데이터 활용 기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6일 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국민건강 증진 및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심평원은 진료행위 정보, 의약품 정보, 의료자원 정보 등 방대한 양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원천 수집·관리하는 대표적 공공기관이다. 심평원이 보유한 누적 의료 빅데이터는 약 3조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약품 부문에서는 전국 8만 7000여 곳 의료기관 청구 자료 기반의 의약품 처방·조제 데이터와 급여의약품 등재 정보 및 유통정보 등을 확보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한 AI 신약개발 인프라 구축 ▲신약개발 등 공동연구개발 및 기술교류 ▲AI 신약개발 등 제약 관련 교육 협력 ▲기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최근 제약산업 발전과 AI 신약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 전략에 따라 이뤄졌다.
협회는 심평원이 보유한 양질의 빅데이터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AI 신약개발에는 활용 가능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의 AI 신약개발 지원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심평원은 실제로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협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MOU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도록 적극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택 심평원장은 "협약이 값진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건의료 빅데이터 등 모든 부문에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