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늦은 후발제품 애브비 신약 2종, 경쟁력 있나?
한참 늦은 후발제품 애브비 신약 2종, 경쟁력 있나?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6.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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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경구 류마티스 우파다시티닙 ·중증 건선 리산키주맙
글로벌 전문가, 5년내 2종 합 40억 달러 육박 매출 예상…왜?

글로벌 매출 1위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를 보유한 애브비가 신약 2종의 런칭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두 시장 모두 이미 선발주자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브비의 신약 2종은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애브비의 제품들이 늦었지만,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휴미라 덕을 본다는 계산이다.

24일 애브비에 따르면 최근 생물학적 건선치료제 리산키주맙이 미국과 유럽에서 잇따라 허가를 획득했다. 경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우파다시티닙 또한 임상 3상을 마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코센틱스·탈츠·트렘피어, 이미 시장경쟁 치열

리산키주맙은 인터루킨(IL)-23 억제제 계열의 중증도∼중증 성인 판상건선 치료제다.

임상에서 리산키주맙은 1년 차에 PASI 90(90% 건선피부 개선)에 도달한 환자가 81∼82%로 나타났다. PASI 100에 도달한 환자는 56∼60%에 달했다.

위약은 물론, 기존 1세대 생물학적 건선치료제인 얀센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에 비해서도 우월성을 입증한 것.

문제는 2세대 생물학적 건선치료제에 있다. 노바티스의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를 시작으로 릴리의 '탈츠(익세키주맙)', 얀센의 후속 치료제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은 이미 시장에서 자리잡아가는 모습이다.

특히 IL-17 억제제 계열의 코센틱스와 탈츠와 달리 트렘피어는 리산키주맙과 같은 IL-23 억제제다. 국내에서도 이들 치료제가 산정특례로 진입한 지 1∼2년이 됐다.

이들 치료제는 허가임상에서 리산키주맙과 큰 차이없는 결과를 보였다. 게다가 지속적인 추가 임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후발주자로서 리산키주맙이 가져갈 수 있는 파이에 대한 의문이 드는 배경이다.

젤잔즈·올루미언트 시장, 한참 늦은 우파다시티닙

JAK1 선택적 억제제 계열의 경구 류마티스 치료제 우파다시티닙도 상황은 비슷한다. 애브비는 최근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연례회의에서 우파다시티닙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파다시티닙은 SELECT-EARLY와 SELECT-COMPARE(메토트렉세이트 병용), 두가지 임상에서 증상 완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48주차에서 ACR20/50 과 임상적 관해에 해당하는 Disease Activity Score 28 C-Reactive Protein (DAS28-CRP) < 2.6으로 측정한 결과다.

안전성에 있어서도 SELECT 제3상 임상 프로그램의 5개 임상시험 안전성 통합 분석 결과, 우파다시티닙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다만 이 시장도 리딩 품목인 화이자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 편의성과 휴미라 대비 임상결과를 무기로 선두를 추격 중인 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있다.

젤잔즈는 올해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올루미언트도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다가 이제 막 3상을 마친 우파다시티닙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기 위해서는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에서도 우파다시티닙은 한참 뒤진 후발주자란 것.

"우파다시티닙·리산키주맙, 5년 후 연간 40억 달러 매출 기록할 것"

그런데 애브비의 신약 2종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글로벌 주가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최근 2019년 주목할 의약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23년 연간 매출액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7종에 애브비의 신약 2종을 포함시켰다.

클래리베이트는 우파다시티닙은 7종 중 가장 높은 22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4년 뒤 현재 젤잔즈의 매출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본 것.

이벨류에이트파마 또한 우파다시티닙이 2024년 25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시장 2위인 올루미언트 보다도 예상매출액이 많다.

클래리베이트는 리산키주맙 역시 17억 4000만 달러까지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분석의 배경에는 세계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애브비의 휴미라가 있다. 휴미라는 현재 류마티스관절염과 중증건선 모두에서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벨류에이트파마는 2024년에도 전세계 매출 1위 의약품으로 휴미라를 꼽았다.

휴미라의 영업망과 제품 충성도가 여전한 상황에서 애브비의 신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제약업계 관계자는 "애브비의 리산키주맙, 우파다시티닙의 경우 임상연구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며 "면역 매개 질환들에서 휴미라와 함께 애브비 리더십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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