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수치 44.8개월 동안 하강…하반기 'CyberKnife M6 FM' 도입
국소 전립선암에 대한 사이버나이프 치료가 장기간 추척관찰 후에도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좋은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아람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은 <Radiation Oncology>(2018년 1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결과와 전립선특이항원(PSA·Prostate Specific Antigen)의 변화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방사선종양학 연구위원회(KROG)의 다기관연구를 통해 2008년∼2014년 국내 3개 대학병원(순천향대서울병원·인하대병원·경상대병원)에서 사이버나이프로 치료한 국소적전립선암 환자 88명을 장기추적 관찰한(중간값 63.8개월) 데이터를 분석했다.
전체 환자군의 5년 생화학적 무병생존율은 94.7%을 보였으며, 2명(2.2%)만 중등도 이상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사이버나이프 치료 후 혈중 최저 전립선 특이항원농도(PSA)는 0.00∼2.62ng/mL범위(중간값 0.12 ng/mL)까지 떨어졌고 최저치까지 도달하는데 44.8개월(0.40∼85.7개월 범위)이 걸렸다. 사이버나이프 후 24개월 이전에 최저치에 도달한 그룹이 24개월 이후에 도달한 그룹보다 생화학적 무병생존율이 낮은 결과를 보여 최저치에 늦게 도달할수록 치료효과가 좋았다.
장아람 교수는 "사이버나이프 수술을 받은 후 5년 동안 생화학적 재발이 4명에 불과해 장기간 치료성적이 매우 좋았다. 또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농도가 기존의 방사선 치료 후 1∼2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걸쳐 최저치를 보인 것과 다르게, 점진적이고 꾸준하게 낮아지면서 좋은 치료성적을 보이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발표된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전향적 다기관 연구에서의 방사선 수술 성적과 비슷하며 전립선암이 고위험군과 질환이 많은 고령 환자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다.
사이버나이프는 움직이는 장기를 포함한 전신에 발생한 악성·양성 종양을 정밀하게 조준해 정확하게 제거하는 로봇 방사선 치료기기다.
한 번에 일반 방사선치료보다 많은 용량의 방사선을 1∼5회로 나눠 뇌종양·척추종양·전립선암·폐암·간암 등 원발암이나 유방암·대장암 등 각종 전이암 등에 조사해 수술로 제거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특히 전립선암 치료 시 사이버나이프의 지속적인 영상유도장치와 전립선의 위치가 정확하게 자율 교정되는 추적시스템을 통해 방광·요도·직장 등 주변장기의 방사선 노출을 가장 정밀한 방사선 근접치료(brachyherapy) 수준까지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근접치료와는 다르게 비침습적이어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움직이는 전립선에 대한 정확한 타깃팅이 가능하다. 고용량의 방사선을 4∼5회 적은 치료 회수로 나눠 치료해도 부작용이 적으면서 최상의 치료결과를 낼 수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2008년부터 사이버나이프를 도입해 11년간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 첫 도입되는 VOLO optimization system과 다엽콜리메이터를 장착한 최신버전 사이버나이프(CyberKnife M6 FM)를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