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산업엔 R&D 필요없다?
국내 제약산업엔 R&D 필요없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06.18 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현 서울대 교수, 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발언 논란
산업 육성·연구개발 확대 '찬물'…"제약주권 포기 인식"
김진현 서울대 교수
김진현 서울대 교수

"굳이 R&D 할 필요 없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미래 선도산업으로서 제약 바이오산업의 육성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연구개발을 폄훼하는 목소리가 나와 산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 열린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김진현 서울대 교수(간호학과)는 "지난 30년간 공부(R&D)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기댜려야 하나? 공부는 접고 다른 길을 찾는게 낫다"며 "싸고 좋은 약은 수입하고 비교우위가 확실한 약만 생산하면 된다. 굳이 R&D를 할 필요가 없다. 제네릭이라도 잘 만들자"고 말했다.

김 교수의 발언이 전해지자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연구개발에 수천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을 무시하고 국가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제약산업 육성과 R&D 지원 확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가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혁신 신약 개발은 R&D 없이는 불가능 한 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한 발언인지 궁금하다"며 "지금도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과마저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제약업계가 글로벌 신약과 개량신약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산업 현장의 목소리는 배제한 채 제약주권마저 포기한 인식"이라고 지적하고 "지금 제약산업계는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인력을 늘리고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교수의 발언은 현재 제약산업의 판을 깨자는 이야기"라며, "미래 가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약산업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약산업계의 노력과 도전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미래동력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키로 한 정부의 선택에도 전면 배치된다"고 성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