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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아토피 치료 오인 화장품' 출시 반대
의협 '아토피 치료 오인 화장품' 출시 반대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9.06.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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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반대 주장한 피부과 의사들에게 힘 실어
의학계, 시민단체, 환자단체 대표자들이 5일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토피등 질환명을 포함한 기능성화장품 허용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혔다.ⓒ의협신문
의학계, 시민단체, 환자단체 대표자들이 5일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토피등 질환명을 포함한 기능성화장품 허용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혔다.ⓒ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가 화장품 브랜드에 질병명을 넣으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최근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한피부과학회와 대한피부과의사회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질병명을 화장품 브랜드에 넣으면 소비자가 특정 피부 질환에 해당 화장품이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피부과 의사들의 우려를 담은 의견을 전달했다.

식약처는 2017년 1월 시행규칙 제2조를 개정해 '아토피성 피부로 인한 건조함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질병명이나 의학적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해할 여지가 있는 화장품 출시를 금지'하는 화장품법의 위임범위를 벗어나는 하위법령 개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피부과 의사의 이런 반대에 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지난 5월 14일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세부 품목을 총리령으로 위임하는 규정'을 삭제하고 '화장품에 질병 명칭을 포함하거나 질병의 치료·경감·예방 등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나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피부과의학회와 피부과의사회는 식약처의 아토피 기능성 화장품 출시에 반대하는 한편, 윤일규 의원의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협 역시 4일 윤일규 의원 개정안에 대한 찬성 견해를 담아 식약처에 보냈다.

피부과학회와 피부과의사회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식약처가 전문가의 일관된 반대에도 편법을 써서까지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하려는 배경에는 '화장품 대기업의 요구'가 있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했다.

피부과 의사들에 따르면 현재 화장품 대기업 10곳이 아토피 화장품 출시 마치고 식약처의 허가만 바라보고 있다. 식약처가 의협과 피부과 의사들, 관련 소비자단체의 반대에도 아토피 화장품 출시를 강행할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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