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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로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위험 예측

혈액 검사로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위험 예측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9.05.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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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 비 3.8 이상이면 대사증후군 30배
상계백병원 박미정·김신혜 교수팀, 대한소아내분비학회지 발표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김신혜 교수(왼쪽부터). ⓒ의협신문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김신혜 교수(왼쪽부터). ⓒ의협신문

혈중 지질 농도 비율로 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김신혜 교수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18세 2721명의 소아청소년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혈액 지질 농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혈액 지질 농도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수치가 변화했지만 중성지방/HDL-콜레스테롤 비와 총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 비는 성별과 연령에 따른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사증후군 구성요소인 허리둘레·혈압·공복 혈당·인슐린 저항성 지표와는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을 예측하기 위한 혈액 지질 농도비 기준치는 중성지방/HDL-콜레스테롤 비의 경우 3.3 이상, 총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 비는 3.8 이상으로 파악됐다.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중성지방/HDL-콜레스테롤 비가 3.3 이상인 경우 15배, 총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 비가 3.8 이상인 경우 30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지질 농도비가 모두 높은 소아청소년은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36배 높았다.

박미정 교수는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은 성인에서의 당뇨병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므로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표지자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당뇨병과 협심증 등의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이 있는 경우 혈액 지질 농도 비율이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치료를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혜 교수는 "사춘기 시기의 소아청소년에서는 급격한 성장 발육과 생리적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정확한 허리둘레와 공복 혈당 및 혈압을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성별과 나이의 영향을 덜 받는 혈액 지질 농도의 비를 학교 검진에 활용하면 대사증후군이 있는 소아청소년을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대한소아내분비학회지(Annals of Pediatric Endocrinology&Metabolism)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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